올해 대비 9천억 원 증액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위원회는 2일 내년도 세출 예산이 3조9천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9천억 원 늘어난 규모다.

예산의 대부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데 할애됐다.

우선 코로나19 상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가장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산업은행에 2천296억원, 기업은행에 126억원을 출자함으로써 최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10조7천억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 등의 프로그램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 산업은행에 5천100억원을 출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 동력이 될 한국판 뉴딜 펀드도 조성한다.

경제활력을 제고하고자 새로운 금융산업을 지원하는데도 약 2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핀테크 기업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테스트 베드를 구성하고, 이들의 해외 진출과 보육 기반을 조성하는데 184억원을 투입한다.

또 초기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증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성장할 수 있도록 코넥스 상장을 지원하는데 12억4천만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예산도 늘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을 위한 5천억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 조성을 위해 산업은행에 2천400억원을 출자하고, 주력산업 분야와 신성장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512억 원)과 기업은행(140억원)에 추가 출자가 진행된다.

기업의 안전사고 예방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설비투자 지원을 위해서도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 각각 225억원이 출자된다.

정책모기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서민금융을 확대하기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

보금자리론 등 저리의 고정금리 대출인 보금자리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주택금융 공사에 500억원을 출자한다. 근로자 햇살론과 햇살론 유스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꾸준히 공급하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도 1천950억원을 출자한다.

금융위는 확정된 예산을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충실히 예산을 집행할 방침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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