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 이후 은행, 투자자들에 사적 전화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 웹사이트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지금 우리의 고정적인 접근은 전화 통화를 계속하는 것"이라며 "다른 유형의 ECB 와처들을 순환하는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의사소통 정책을 염두에 두고 항상 검토하고 있다는 것 역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관계자와 중앙은행 관계자들 사이에서 특혜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ECB는 이례적인 의사소통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3월 이후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책 결정 이후 몇 시간 동안 선별된 기관들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블랙록과 같은 큰 투자자, 골드만삭스와 JP모건과 같은 은행들이 그 대상이다. 때로 대중이 혼란스럽게 받아들인 발표를 더 명확하기 위해서였다고 ECB는 설명했다.

이는 모든 시장 참여자들에게 동시에 정보를 전달하는 중앙은행의 통상적인 관행과 어긋난다.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전화의 목적은 그날 나온 정보, 새로운 공적인 정보와 관련해 질문이 있는지를 듣기 위해서이며 피드백을 얻기 위해서였다"며 12월 10일 ECB의 다음 정책 회의 이후에도 투자자와 은행에 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ECB가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전화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기자회견 직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게라크 전 아일랜드 중앙은행 부총재는 "모든 사소한 뉘앙스가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매우 가치 있는 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발자취가 있는 중앙은행으로 한 번으로는 잘 안 되고, 두 번 의사소통해야 하는 게 이상하고, 그룹을 선별한다는 것도 어색하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ECB 와처였던 INF 은행의 카스텐 브레즈키 이코노미스트는 레인의 사적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도대체 왜 이런 일을 하는 것일까? 무엇이 이들 은행이나 이코노미스트들이 독점 그룹의 일원이 될 자격을 주는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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