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업무수행 방식 도입 필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주요건설사들이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신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에 건설사들은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신공법 개발에 집중했지만, 코로나 이후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플랫폼 개발 등 업무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디지털 기반의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SK건설은 업무용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도입해 시범운영을 통해 스마트 워크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시스템은 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업무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화상회의 서비스인 팀즈와 파일관리 솔루션인 원드라이브 등의 소프트웨어를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윈도 10 기반 문서 보안 체계인 MIP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에는 외부 기업과 문서를 주고받을 경우 문서의 암호를 해제해야 하는 등 추가적인 작업이 불가피했지만, MIP 도입으로 부수적인 절차 없이 외부 파트너와 손쉽게 문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건설기업은 새로운 업무수행 방식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원격업무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재택근무나 원격 협업과 같은 업무처리 방식의 변화만 강조돼서는 안 되며, 디지털 기술의 효과적인 적용을 위한 업무 프로세스의 점검과 개선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사들은 AI 등 IT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문서 리스크 분석 프로그램 'DAIA'를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입찰 문서 중 위험도가 있는 부분을 찾고, 발생할 위험 요소를 사전에 분석해 입찰검토자에게 제공한다.

사용자는 해당 위험 요소와 관련된 과거의 유사 프로젝트에서의 성공·실패 사례와 전문가가 조언한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DAIA 프로그램의 핵심 알고리즘은 단어 간의 기술별, 분야별 연관성과 각 온톨로지 간의 지식처리 내용을 기반으로 문장을 분석해 사전에 입력된 솔루션을 주석으로 연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약 조건은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최적화한다.

대림코퍼레이션도 최근 그룹 주력 회사인 대림산업과 그 자회사인 대림건설의 현장에 IT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 IT 사업부가 개발한 시공 기록 자동화 솔루션은 건설 현장에서 요구되는 시공 관련 문서의 작성 시간을 단축해 주는 솔루션이다.

건설 현장 직원들이 시공 현장에서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위 솔루션을 이용하여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바로 시공 관련 문서의 70~80%가 자동 작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AI 기반 자동 설계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의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업무 환경 개선 속도는 더울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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