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민간 고용지표 부진에도 부양책 협상 기대가 부상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재정부양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인플레이션 기대도 올라 하락세를 지속했다.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에 이어 2년 반만의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됐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강화된 데다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면서다.

뉴욕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 관련 결정을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 부양책 협상,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30만7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7만5천 명 증가에 못 미쳤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과 봉쇄 조치의 강화로 고용 회복이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고용지표가 부진하면서 오는 4일 발표될 노동부의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을 내고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을 기초로 해 신속하게 부양책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11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65.1에서 44.2로, 20.9포인트 내렸다. 지난 8월의 4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87포인트(0.20%) 상승한 29,883.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56포인트(0.18%) 오른 3,669.01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4포인트(0.05%) 하락한 12,349.37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장 초반에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등 큰 폭 오르며 레벨 부담이 커진 가운데 민간 고용지표도 부진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30만7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7만5천 명 증가에 못 미쳤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을 내고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을 기초로 해 신속하게 부양책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와 다른 쪽이 개선된 부양책을 제안하겠지만, 즉각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으며 선의의 협상으로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초당파 의원들은 전일 9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 법안을 제안했다.

민주당이 2조 달러 이상의 대규모 부양책 타결 입장을 고수해 왔다는 점에서 한 발 더 물러선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일 자신의 취임 이후 더 큰 지원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취임 전 일부 부양책 타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자들이 선의로 행동하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다만 매코널 대표는 전일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도 반대하면서 5천억 달러 규모 '표적화된' 부양책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영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조만간 백신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미 예상됐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백신 출시 이후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이를 바탕으로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지난달과 같은 상승세의 지속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도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나 고율 관세 등을 즉각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사를 표한 영향이다. 그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선택지(옵션)들을 훼손하지 않겠다"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대중 강경 노선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세일즈포스 주가가 8.5% 급락했다. 약 277억 달러에 기업용 메신저 슬랙을 인수키로 한 영향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3.15% 올랐고, 금융주도 1.05% 상승했다. 기술주는 0.22% 내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경제가 더는 필요로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때까지 상당한 부양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경제 상황에 따라 내년에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다만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톤엑스의 요세프 애바시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레임덕 기간에 부양책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부양책은 대선 전에 논의되던 1조 달러 규모보다 훨씬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3% 오른 21.1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5bp 상승한 0.948%를 기록했다. 12월 들어 이틀 동안 10bp 이상 올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0bp 오른 1.705%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내린 0.16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6.1bp에서 이날 78.4bp로 확대됐다. 최근 커브 스티프닝 추세가 뚜렷해졌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초반 투자자들은 전일 가파른 국채 매도세가 이어질지 주시하며 일단 투매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부양책 기대가 고조돼 급락 되돌림은 무산됐고 점차 하락폭을 확대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을 부양책 협상의 기초로 사용하겠다"고 말해 협상 타결 기대를 높였다. 초당파들은 9천80억 달러를 제안해 민주당이 고수해온 규모보다 적다.

전일에도 초당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 의회에서 코로나19 재정부양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시작돼 미 국채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익률 곡선도 3주 만에 가장 가팔라졌다.

재정부양책이 나오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결과다.

영국 정부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해 백신 기대도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올해든 내년이든 어느 정도의 경기 부양책이 의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장기물을 더 사들이기 시작하지 않았고, 백신 개발도 내년 성장세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게다가 투자자들은 역사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증시 매도세에 대비해 국채시장이 많이 보호해줄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

이른바 스티프닝 트레이드도 강해지고 있다. 단기물 국채를 사고 장기물을 파는 스티프닝 트레이딩으로 11월 말 이후 국채수익률이 급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부양책 기대, 백신 진전, 연준의 인내심이 더해져 인플레이션 기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조되면 미 국채의 고정 가치가 떨어져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물가연동국채(TIPs)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향후 10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평균 1.84%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다.

11월 ADP 전미고용보고서는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냈지만, 투자자들은 오는 4일 미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를 기다렸다.

연준의 경기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대부분 지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1년은 인플레이션 상승, 장기 금리 상승, 그리고 이에 맞서는 데 집착해야 할 중앙은행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다 캐피털 파트너스의 밥 터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 국채시장에는 리플레이션 스토리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다"며 "즉각적인 동인 외에도 연준이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용인하겠다는 점 역시 국채 약세를 부추겼다"고 진단했다.

펜 뮤추얼 에셋의 지웨이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이틀 동안 국채시장에 나타난 돌풍은 주가 상승 분위기를 국채수익률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어떻게 따라잡기 시작했는지를 보여준다"며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그 트레이드를 놓치지 않고 싶어하며, 더 늘리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수익률 곡선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모든 이가 생각하지만, 연준이 12월에 무언가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더 스티프닝 포지션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며 "연준이 12월에 국채 매입을 조정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위험으로 인해 연말까지 수익률 상승 곡선에 공격적으로 베팅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분석가들은 "국채수익률이 향후 5년 동안 계속 오르겠지만, 큰 폭은 어려울 것"이라며 "가장 나쁜 시나리오에서조차도 정부가 수익률 상승에 대해 편안함을 시사하는 오직 완만한 상승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0년 국채수익률이 2025년까지 3.5%에 도달하려면 높은 인플레이션, 중앙은행의 금 보유고 확대, 양적완화(QE) 철회나 추가 국채 발행의 조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전략가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021년 1분기에 1%로 오르고, 내년 말까지는 1.5%로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TS 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분석가는 "10년 국채수익률이 0.95%에 이르게 한 국채 매도세는 코로나19 백신 진전, 시스템에 투입되는 엄청난 자금을 볼 때 정당하다"며 "이런 요인이 내년 강한 경제 확장 가능성을 가리키지만, 성장이 재개될 때 통상 그랬던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돌아온다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에 너무 많은 수요가 있는 상태에 있지 않고, 그 때문에 인플레이션에는 계속 하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2021년 이후에도 기술과 인구통계학적 추세를 볼 때 가격 인상을 억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50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301엔보다 0.202엔(0.1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2101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714달러보다 0.00303달러(0.25%)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46엔을 기록, 전장 125.90엔보다 0.56엔(0.4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하락한 91.096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숨 고르기 패턴의 강세로 출발한 뒤 혼조세로 돌아섰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저점을 경신했다.

위험선호 현상은 전날보다 되레 강화됐다.

미국의 재정 부양책과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힘을 얻으면서다. 전날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더는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경제에 상당한 부양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경제가 더는 필요로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때까지 상당한 부양을 제공할 것"이라며 "팬데믹의 위험에서 확실히 벗어날 때까지 낮은 금리와 연준의 도구들이 작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재정 부양책이 연내에 타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이어졌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민주당)은 상원의 초당파가 제시한 재정 부양책을 협상의 기초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파트너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코널은 "민주당 지도자들이 선의로 행동하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매코널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는 의회 차원의 재정 부양책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가 강화됐다.

이에 앞서 미국 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초당파 의원들은 전날 1조 달러에 못 미치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펠로시 하원 의장도 전날 부양책 관련 협상 채널을 재가동했다. 지난달 3일 양측이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처음이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마침내 가시화됐다. 영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해 다음 주부터 보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연합(EU) 곧 긴급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 보급이 당초 전망보다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0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가파르게 진행된 유로화 강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로화의 추가 강세를 제한하지 못했다. ECB가 마땅한 정책 수단을 가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민간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달러 인덱스 약세를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고용지표 부진이 연준의 추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나 의회 차원의 경기 부양에 대한 정당성을 제공할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30만7천 명 증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7만5천 명 증가에 못 미쳤다. 민간고용지표가 부진하면서 오는 4일 발표될 노동부의 11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은 커졌다.

연준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대부분 지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대부분 지역은 경제 전망도 낙관적으로 유지됐지만, 그 강도는 약해졌다는 게 연준의 분석이다.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달러화 약세 모멘텀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달러화가 반등할 때마다 매도자가 나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즈호증권의 외환 수석 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후미는 "대선 전 경기부양책이 결실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한 차례 희망이 산산조각이 났기 때문에 이런 제안들이 신속하게 합의될 수 있을지에 대해 외환시장은 회의적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실제로 합의가 이뤄졌다는 설득력 있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의 외환 전략가인 조던 로체스터는 "유로화가 투기적 포지셔닝의 차익실현과 ECB가 다음 주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이유로 달러화에 대해 고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두 가지 모두 중기적으로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기 흐름 요인들이 새해에는 지속적인 유로화 강세를 지향하고 있으며, 향후 유로화는 1.25달러에서 1.3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분석가들은 ECB가 오는 10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로화의 최근 강세를 다룰 수 있지만, 정책 입안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ECB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제약을 받고 소통에 실패하면서 일관된 방식으로 유로화에 영향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ECB가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팬데믹(대유행) 비상 구매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도 양적 완화가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한다면 "더 효과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리스크 온 모멘텀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내년에 유로-달러 환율은 1.20~1.25달러의 범위에서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3달러(1.6%) 상승한 45.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의 감산 정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OPEC+는 당초 전일 감산 정책 관련 결정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3일로 이틀 연기했다.

산유국들이 감산 정책 결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유가가 전일 하락하는 등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날도 유가가 상승 마감했지만, 장 초반에는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현 수준인 하루 770만 배럴 감산의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1분기 등으로 연장하는 것을 원하지만, 러시아는 점진적인 증산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은 OPEC+가 결국은 감산 기간 연장 등 우호적인 결정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다시 힘을 내면서 유가가 올랐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인텔리전스의 아메나 바크르 OPEC 담당 특파원이 "대표단들은 내일 긍정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해 협상의 타결 기대를 자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 흐름을 이어간 점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약 68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0만 배럴 감소보다 덜 줄었지만, 2주 연속 감소 흐름을 유지했다.

또 전일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가 415만 배럴 증가한 것에 비해 EIA 발표 재고는 감소한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영국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점도 유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날 OPEC+의 결정에 따라 유가가 출렁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타이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OPEC+가 현행 감산 기간의 석 달 연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가의 상당한 하락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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