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양사의 통합과정에서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으로 고용안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 노조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된 대한항공·아시아나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3일 입장문에서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와 인수기업의 대표가 나와 노동자들과 인수·합병(M&A)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대책위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배제하고 한진칼의 산업은행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실시됐고, 노사정 협의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M&A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산은을 앞세워 현실성 없는 고용안정 대책을 주장하지 말고, 노사정 회의체 안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도 이해당사자인 우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문제는 오너리스크로 발생한 기업 부실이 궁극적 원인인데,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부실경영을 감시해야 할 주채권자, 산은은 그들의 잘못은 지우고 오히려 특혜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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