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스즈키 히토시 일본 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이 중앙은행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프로그램의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3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스즈키 위원은 한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러한 통화완화 정책이 추가로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앙은행은 ETF와 일본 부동산투자신탁(J-REITs) 매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이러한 정책의 지속가능성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추가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즈키 위원은 "BOJ의 통화완화 틀이 유연하고 지속적으로 유지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ETF와 REIT 매입이 여전히 필요한 조치이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유연성을 강화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BOJ는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으로 진화하자 ETF와 REIT 매입 한도를 두 배로 늘렸다.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9월 말 기준 BOJ가 보유한 주식 보유액이 4천억 달러로 늘어나고 미실현 이익이 560억 달러까지 확대되면서 ETF 매각론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BOJ의 주식 지분 확대가 기업의 거버넌스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규모가 너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BOJ는 지난 3월 한 달간 150억 달러의 ETF를 매입했으며, 시장이 회복하면서 매입 규모를 점차 줄여왔다.

마사이 다카코 정책심의위원도 앞서 BOJ가 ETF 매입을 조정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할 수 있다며 "유연성 개선과 시장 육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즈키 위원은 현재로서는 BOJ가 기업 차입을 지원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BOJ가 기업의 구조 개혁을 위해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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