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낙폭이 제한되며 1,097원대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역외 중심의 달러 매도가 하락세를 이끄는 가운데 저가 매수와 당국 개입 경계 심리에 매수 호가도 꾸준히 들어오며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3분 현재 전일보다 2.90원 내린 1,097.9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1,100원 밑으로 내려온 달러-원 환율은 1,096.9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낙폭을 조금씩 확대했으나 1,097원대에서 횡보하며 하락세가 제한됐다.

일부 외국계 은행이 적극적으로 매도 물량을 내면서 하락세를 이끈 가운데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와 당국 개입 경계 등에 매수 호가가 장을 꾸준히 받치는 모습이다.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가 하락 전환을 시도하는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4위안대 후반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도 추가 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이날 위안화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에 중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장중 약세 전환했다.

미국 하원에서는 자국 회계기준에 맞춰 감리를 받지 않은 중국 기업을 증권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부터 역외가 꾸준히 달러를 매도했는데 이날도 관련 물량을 소화하며 1,100원이 깨졌다"며 "그럼에도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와 당국 경계에 비드가 꾸준히 장을 받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물량 처리 이후 방향을 봐야 한다"며 "1,100원 아래에서 안착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6엔 하락한 104.4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67달러 오른 1.1218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0.7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66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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