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의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더 많은 조치를 해야 한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가 평가했다.

기관은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ECB는 이달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과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III)의 만기를 연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S&P는 "유로존은 향후 몇 년간 노동시장의 심각한 침체로 임금을 압박하고 기업은 인건비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하락하고 글로벌 수요도 둔화해 오는 2023년까지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오는 2023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3%로, ECB의 목표치를 밑돈다"며 "이는 중앙은행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기관은 "결과적으로 ECB는 PEPP 규모를 기존 1조3천500억유로에다 5천억유로를 추가해야 향후 6개월간 시장 자금조달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P는 "ECB는 지난 은행권 대출 행태 설문에서 나타난 신용 기준 강화로 인해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지 않게 TLTRO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이는 부실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은행권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관은 ECB가 저물가 전망 속에 적어도 오는 2023년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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