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부양책 협상 기대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코로나19에 대응한 의회의 재정부양책 도출을 경계감 속에서 주시하며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경기 재정부양책이 연내에 타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곤두박질치고 있다.

뉴욕 유가는 산유국들이 1월부터 하루평균 50만 배럴 증산을 결정한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국의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공급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이 당초 계획한 1억 개의 절반인 5천만 개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일부 원료 조달에 문제가 발생해 올해 계획한 물량을 맞출 수 없다고 저널에 설명했다.

백신이 원활하게 보급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었던 만큼 해당 소식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의 겨울철 코로나19 상황도 악화일로다.

CNBC에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10만 명을 넘었고, 전일 하루 사망자는 2천800명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로 급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20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미국 실업지표는 우려보다 양호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7만5천 명 줄어든 71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인 11월 첫째 주의 71만1천 명에 다시 근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8만 명보다 적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6.6에서 55.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1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6.9에서 58.4로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57.5와 예비치인 57.7을 모두 상회했다.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11월 감원 계획이 전월보다 19.7% 감소한 6만4천79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의 5만6천605명 이후 가장 적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73포인트(0.29%) 오른 29,969.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9포인트(0.06%) 하락한 3,666.72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82포인트(0.23%) 상승한 12,377.1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국의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이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는 등 증시는 이날 장중에는 대체로 강세를 유지했다.

미국 실업 지표가 우려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7만5천 명 줄어든 71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인 11월 첫째 주의 71만1천 명에 다시 근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8만 명보다 적었다.

코로나19 악화에 따른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경감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노동부의 11월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이 속도를 내는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부양책을 협상했다. 의회의 양당 지도자가 부양책을 두고 회담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드루 함밀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두 리더가 코로나 부양책과 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매코널 대표는 민주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변했다며 "타협이 손에 닿는 위치에 있다. 우리는 어디에서 합의를 할 수 있는지 알며, 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부양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해 의회에서 합의될 경우 대통령의 서명도 무난할 것이란 기대를 키워다.

다만 5천억 달러 부양책을 고수해 온 매코널 대표가 민주당이 동의한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인 약 9천억 달러 규모 방안을 받아들일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는 이날 "정책 이견이 여전히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도 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매코널 대표는 타협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장 막판에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요 지수가 빠르게 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공급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이 당초 계획한 1억 개의 절반인 5천만 개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겨울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인 점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확산이 가속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올 예정이지만, 당장 이번 겨울의 위기가 심각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잉 주가가 약 6% 급등했다. 부양책 기대와 737맥스 기종의 대규모 판매 계약 성사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화이자 주가는 1.7%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07% 올랐지만, 재료 분야는 0.68% 내렸다. 기술주는 0.1%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내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민주당 지도부가 수조 달러의 부양책 패키지 주장에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 이전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52% 오른 21.2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9bp 하락한 0.91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1bp 내린 0.15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 떨어진 1.66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8.4bp에서 이날 74.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경기를 떠받칠 재정지출 확대 법안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지만, 아직 명확한 게 없는 데다,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해 미 국채 값은 부양 기대에 따른 최근 급락분을 만회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 직접 전화 통화를 하는 등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매코널 대표는 5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아직 공식적으로 변경하지는 않고 있지만 "타협이 손에 닿는 위치에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일에는 펠로시 하원 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일부 상원의원이 초당적으로 제시한 재정 부양안을 지지했다. 2조2천억 달러를 추진해온 민주당 의회 지도부가 9천80억 달러의 초당적 부양안 규모를 협상의 기초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상당한 타협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미국 여야는 올해 초 3조 달러 부양안을 의결했으나, 추가 부양책 규모를 두고 수 개월간 교착상태를 이어왔다.

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내 경제 활동이 정상화할 때까지 경기 악화를 막아줄 처방이 도출될 수 있다는 기대에 12월 들어 장기물 위주로 국채 매도세가 강해졌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전일까지 이틀 동안 10bp 이상 상승한 만큼 레벨 부담도 커졌다.

백신이 보급될 때까지 경제 회복을 지원할 정부 지출은 절박한 상황이지만, 아직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악화일로다. 미국의 코로나 전체 환자는 1천300만 명을 넘긴 지 엿새 만에 1천400만 명을 넘어섰다. 전일 입원 환자 수는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서고 하루 사망자도 4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주요 제약사들이 앞다퉈 백신을 내놓고 있지만, 한겨울이 다가오면서 위기감이 감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4일에 발표될 11일 고용보고서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업률이 6.8%로 떨어지고, 비농업 고용은 46만9천 명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선임 채권 트레이더는 "최근 변동성은 시장이 경기 부양의 결실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며 "미 정치권에서 구체적인 것을 봤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채권 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을 지금 움직이는 가장 큰 부분은 의회가 도출하려는 부양 패키지"라며 "더 작은 패키지가 예상되는데, 양측에 많은 긴장이 있으며 어느 한쪽이 얼마나 확실히 양보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강조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금리 대표는 "완만한 고용 증가가 이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팬데믹의 상황에서 우리에게 제시하는 방향이 중요하다"며 "다시 말해 완만한 고용 증가는 플러스 방향을 지속하고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 한 그 자체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빈의 앤더스 퍼슨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업청구자수는 다소 이벤트가 되지 못했으며 11월 고용보고서가 2020년 마지막 가장 큰 경제지표가 될 것"이라며 "시장은 경제적 관점에서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더 영향력 있는 동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냇웨스트 마켓의 브레이크 그윈 미 금리 전략가는 "좋은 고용보고서가 나오면 경제를 돕기 위한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추진해야 하는 절박함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 주 미 재무부가 560억 달러의 3년물, 380억 달러의 10년물, 240억 달러의 30년물 국채 입찰에 나서는 데 이 입찰 규모가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대부분의 수요는 건재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일부 이견이 여전하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수조 달러의 재정 부양 패키지 주장에서 양보한 만큼 올해 부양책에 합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의 추정으로는 7천억 달러의 재정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분석가들은 이날 단기물 국채수익률이 내년 제로에 거래될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은 "단기물 공급 감소, 적립금 대폭 증액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연준이 단기물 금리 통제력을 잃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88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4.503엔보다 0.617엔(0.59%)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2144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1017달러보다 0.00432달러(0.3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17엔을 기록, 전장 126.46엔보다 0.29엔(0.23%)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6% 하락한 90.681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의 위험선호 현상은 거침이 없다. 달러 인덱스는 2년 반만의 최저치를 사흘 연속 갈아치우고 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0달러가 위로 뚫린 데 이어 1.21달러 선도 내줬다.

영국 파운드화도 전날보다 0.65%나 상승한 1.34542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등을 반영하면서 지난 9월에 1.27달러 수준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중국 위안화도 호가가 달러당 6.53 위안까지 낮아지는 등 위험 통화의 강세가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재정부양책이 의회를 통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가팔라졌다.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진전된 입장을 내놓고 있어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전화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코로나19 신규 부양책 연내 통과에 대한 기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CNBC 등은 양측이 예산안을 가결해야 하는 오는 11일 전에 합의를 마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는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펠로시 의장과 매코널 대표가 부양책 관련 직접 논의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 부양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3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부양책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의 초당파 의원들이 제안한 9천8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협상의 기본 틀을 제공할 전망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펠로시 하원 의장이 이 안을 협상의 기초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협상 파트너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진전된 입장을 나타냈다. 매코널은 "민주당 지도자들이 선의로 행동하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도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여전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외환시장에 대한 파장은 제한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나 고율 관세 등을 즉각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사를 표시했다. 외환시장은 대중 강경 노선이 이어질 수 있지만 결국은 바이든 정부가 미중 관계를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0일 열리는 통화정책 정례회의에서 유로존에 대한 추가 부양책을 제공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유로화 강세를 돌려세우지 못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못하는 등 마땅한 정책 수단을 가지지 못한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7만5천 명 줄어든 71만2천 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78만 명보다 적었다.

미국의 지난 11월 서비스업 업황이 악화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6.6에서 55.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5.9에는 부합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글로벌 경제 데이터 약화 등 단기적 도전에도 "시장은 모든 뉴스를 달러 약세 재료로 읽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이 모든 것을 지나쳐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있다"면서 "백신을 보고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는 세상을 본다"고 덧붙였다.

LMAX 그룹의 시장 전략가인 조엘 크루거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는 시장이 계속해서 긍정적인 면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ECB가 추가 환율 상승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이치방크의 전략가들은 유로-달러가 내년 말까지 유로당 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G 전략가들도 "유로-달러의 움직임은 유로화의 동력이 아니라 달러 약세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6달러(0.8%) 오른 45.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 감산 정책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은 오는 1월부터 산유량을 현재보다 하루 평균 50만 배럴 늘리기로 했다.

현재 하루평균 770만 배럴인 감산 규모를 720만 배럴로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산유국들은 당초 현행 수준의 감산을 내년 1분기까지 석 달가량 연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이번 주 OPEC+ 회의가 시작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은 감산 연장을 주장했지만, 러시아를 위시한 비(非)OPEC 산유국은 증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이틀 늦은 이날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1월부터 하루 50만 배럴 증산은 OPEC 측과 러시아 등 반대 측 주장의 중간지대에서 절충된 결과로 알려졌다.

OPEC+는 또 매월 산유량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산유량을 조정은 월간 50만 배럴을 넘기지 않기로 했다.

예상했던 현행 수준 감산 연장은 아니지만, OPEC+의 결정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큰 규모의 증산은 아닌 만큼 공급이 많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제기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분석했다.

또 산유국이 합의에 성공하면서 회원국 간 분열에 대한 불안감이 경감된 점도 유가를 지지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출시가 임박한 점과 미국의 재정 부양책 타결 가능성이 커진 점 등도 유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강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나쁘지 않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OPEC+의 결정에 안도감을 표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스 마시우 원유시장 수석 연구원은 "한 주 전에 기대했던 바는 아니지만, 50만 배럴 증산은 시장이 우려했던 악몽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면서 "시장 균형에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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