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지난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가 이르면 내년 6월 영업을 목표로 본인가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토스혁신준비법인은 이르면 내년 초 본인가 접수를 목표로 전산설비와 인력확충 등의 요건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토스뱅크는 작년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포용과 혁신을 중점으로 하는 챌린저 뱅크를 표방하고 있다. 데이터 등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중신용자 대상 혁신 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선례에 따르면 통상 예비인가를 받은 인터넷전문은행 준비법인들은 준비법인 설립과 출자, 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의 설립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인력과 영업시설, 전산체계·물적설비 보유에 관한 사항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심사하는 주요 사항이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4월 LG CNS를 IT 시스템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은행의 핵심업무 처리 시스템인 코어뱅킹을 개발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TI)를 통해서는 신용관리시스템 등 내부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토스혁신준비법인은 인력확충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인력의 경우 인가매뉴얼에 구체적인 기준이 적시돼 있지는 않지만 신설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금 규모와 비교했을 때 적정한 수준이어야 한다. 또 리스크 관리와 여신심사, 파생상품 등 전문 분야와 관련해서는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지난 9월 리스크·컴플라이언스, 여신, 수신, 내부신용조회, 전자금융 등 코어뱅킹 10개 분야에 대한 경력 개발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입사자에게는 전 직장 연봉의 최대 1.5배 연봉과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 처우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데이터·재무·보안·법무 등 55개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대표이사 등을 포함해 총 150여명, 카카오뱅크는 총 210여명의 임직원 규모로 본인가를 신청한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또 다른 계열사인 토스증권의 경우 최근 약 80여명의 인력으로 본인가를 따냈다.

자본금 규모와 주주 구성 등은 예비인가와 동일하다. 자본금 규모는 총 2천500억원으로, 최대 주주는 의결권 기준 34% 지분을 가진 비바리퍼블리카다. KEB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가 각각 10%를 갖는 2대 주주다. 이 외에 SC제일은행이 6.67%, 웰컴저축은행이 5% 등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본인가 준비과정에서 나타나는 애로사항 등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 태스크포스(TF) 등 컨택포인트를 마련한 상태다.

토스혁신준비법인이 내년 초 본인가를 정식 접수할 경우 본인가 영업 개시는 이르면 6월에서 7월 즈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심사과정에서 미비한 부분에 대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심사과정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며 "토스증권의 경우 8월 말 본인가 신청을 접수하고 11월 중순 본인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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