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오래된 테슬라 약세론자이자 월가의 유명 공매도 전문가 짐 차노스가 자신의 테슬라 포지션에 대해 "고통스럽다"고 설명했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창업자인 차노스는 한 언론을 통해 "테슬라의 숏 포지션을 줄였지만, 여전히 주가 하락세에 베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처음 4년간의 숏 포지션은 성공적이었다"며 "주식시장이 오르는 동안에도 테슬라는 비껴나 있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테슬라는 최근 1년 사이에는 약 750% 급등했다. 시가총액 규모만 5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차노스는 이에 대해 "분명히 고통스러웠다"며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가 허용하는 최대치의 숏 포지션이었지만, 줄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전기트럭 제조업체인 니콜라처럼 테슬라의 급등세에 편승한 것일 수 있는 다른 기업의 숏 기회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노스는 "전기차 영역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다"며 "테슬라보다 훨씬 열광적인 일들이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테슬라의 사업 모델과 밸류에이션, 회계 등을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강세론자들이 회사를 청정 에너지 기업과 자율주행차 업체라고 평가하지만, 차노스는 여전히 자동차 업체로 보고 있다. 동시에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는 자동차 업체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노스는 "모든 강세 장세에는 사람들의 희망과 꿈이 걸려 있는 주식이 있다"며 "테슬라도 그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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