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와 코스피 강세 등 위험선호 분위기에 역외 매도가 지속되며 1,080원 선으로 하락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일보다 7.30원 하락한 1,089.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4.50원 내린 1,092.50원에 개장했다.

미국 경기 부양책 기대로 인한 리스크온 분위기에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대로 오르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3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여기에 개장 후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한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수급상으로는 일부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 역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중 달러-원 환율은 1,089.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당국 경계 심리에 1,09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10월 경상수지는 116억6천만 달러 흑자를 보이며 역대 3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1월에도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며 올해 경상수지 목표치인 65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에도 1,08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수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에 원화 강세가 불가피하다"며 "1,100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오히려 1,100원이 상단 저항선 역할을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외 매도가 꾸준히 나오는 가운데 네고물량도 있고, 달러 매수하던 세력의 정리물량도 나올 가능성이 있어 하락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 분위기가 달러-원 하락세로 치우친 가운데 달러 매수는 안 보이는 상황"이라며 "코스피가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간 점도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는 재료"라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4.50원 내린 1,092.5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089.20원, 고점은 1,093.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일중 변동 폭은 4.3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 예상 거래량은 약 1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23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40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52엔 하락한 103.83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39달러 내린 1.214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9.3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66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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