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역외 매도가 하락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코스피 강세 등에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하며 1,18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7분 현재 전일보다 12.10원 하락한 1,084.90원에 거래됐다.

오전 중 1,090원 부근에서 횡보하던 달러-원 환율은 점심 무렵 낙폭을 확대하며 1,084.4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 14일 1,081.30원 장중 1,081.30원까지 하락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 등이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0.7선에서 등락 중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달러 수준을 이어갔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2위안대에 진입했다.

특히, 최근 달러-원 하락세를 이끌어 온 역외 달러 매도 물량이 이날도 일부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꾸준히 나오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천700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를 2,730선으로 올려놨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1,090원 선에서 막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내려왔다"며 "당국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용인할지가 중요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장 막판 환율 수준을 눈여겨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6엔 하락한 103.84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내린 1.2143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5.1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29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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