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기업 70%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불확실성 등으로 내년 경영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시한 '2021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긴급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151개 사)의 71.5%가 내년도 경영계획의 '초안만 수립(50.3%)'했거나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21.2%)'고 답했다.

철강과 자동차부품, 건설 및 일반기계 업종이 경영계획 확정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업종은 계획을 확정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내년 경영 계획 수립에서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42.9%)'이 차지했다.

이어 환율·금리 변동 등 금융 리스크(19.3%), 고용·최저임금 등 노동정책 부담(14.5%), 미중 갈등 지속 등 무역 불확실성(9.8%), 정치적 갈등 및 기업 규제 부담(8.1%) 등이 꼽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이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해 긴축경영과 적극적인 자구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고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애로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당면한 경영상 어려움으로는 '내수 부진(29.8%)'이 가장 많았으며, 수출 애로(24.2%), 원가 부담(22.8%), 생산 차질(8.7%), 부채 부담(7.3%), 자금 부족(6.6%)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각종 지원금 지급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통한 경기 침체 극복 노력에도 기업들이 체감하는 내수 회복 수준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절반가량은 내년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세금 인하 및 투자활동에 대한 세제 지원(30.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영환경 전망이 어렵고 세계 경제의 회복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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