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며 지지선 탐색에 나설 전망이다.

달러화 약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장중 위안화 움직임과 역외 달러 매도세 지속 여부, 외국인 증권 매매 동향,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추가 부양책 기대에 따른 유동성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화는 다소 강세를 나타내며 숨 고르기에 나섰지만, 전반적인 약세 기조를 유지했다.

달러 인덱스는 90.7선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지난주 1.3%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 주말 6.50위안대 후반까지 저점을 낮추며 6.5위안대 하향 돌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점은 위안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강세 분위기에 6.50위안 하회를 시도할 수 있다.

11월 들어 주춤한 위안화 강세에 대한 속도 조절 차원에서 그동안 원화 강세가 제한된 점을 고려할 때 위안화 강세 재개는 달러-원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증권 순매수가 이어지고 연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대기하는 점 등 수급상으로도 하방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다.

역외 중심의 달러 매도세가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

펀더멘탈이나 수급상 달러-원이 추가 하단 테스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가운데 레벨 부담에 따른 숨 고르기를 제외하면 현재 달러-원 하락을 저지할 재료는 외환 당국의 개입이 유일하다.

지난주 외환 당국은 달러-원의 빅피겨 하향 돌파와 1,080원대 저점 위협에도 별다른 코멘트를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언제든 개입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산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는 오는 8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하루 감염자 수는 22만 명에 달하며 연일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추가 부양책 기대에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1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은 24만5천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 44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지만, 시장은 연내 부양책 타결 여부에 주목했다.

고용 부진이 부양책 타결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고용 부진을 언급하며 부양책 타결을 촉구했다.

3대 주가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74포인트(0.83%) 오른 30,218.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88%) 상승한 3,699.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05포인트(0.7%) 오른 12,464.23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4.4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2.10원) 대비 2.2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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