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째 '경기부진' 평가…11월 중순 이후 신용카드 매출액 급감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됨에 따라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간한 '경제동향 12월호'에서 "대외수요 개선에 따라 제조업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이렇게 밝혔다.

KDI는 지난 10월부터 3개월 연속 경기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8월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9월부터 경기 위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KDI는 "11월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빠르게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4일 이후 200명을 넘어선 뒤 600명 수준까지 증가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난달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됐다.

신한카드 추정치에 따르면 신용카드 매출액은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하다가 17일부터 29일까지는 8.8% 줄었다.
 

 

 

 

 

 

 


다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도 상품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면서 제조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수출은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부진이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도 6.3%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KDI는 "주가지수와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하는 등 제조업과 관련된 경기 지표는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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