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8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당국 경계 심리와 숨 고르기에 나선 위험선호 심리에 1,080원 선을 앞두고 낙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네고물량 강도가 하단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정부양책 기대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하면서 위험자산 강세가 주춤했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미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도 소폭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90.8선 후반으로 레벨을 소폭 높였다.

그동안 달러 약세를 이끌었던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84원대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증시 강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서며 주춤한 가운데 장중 위안화 움직임과 외국인 증권 매매 동향, 네고물량 및 역외 매도 등 수급 상황을 살필 전망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이후 6.53위안대로 레벨을 높였으나, 간밤 6.51위안대로 다시 하락했다.

12월 들어 위안화 강세가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6.50위안 선이 지켜질지가 서울 환시에도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5원대로 내려서며 연저점 부근으로 하락했다.

한편, 전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일 달러 대비 동아시아 국가 통화나 유로화가 다행히 소강상태를 보인다고 평가하며 우리나라가 특별히 문제가 있는 건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가파른 환율 하락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발언해야 할 때가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미국 의회에서는 이번 주 초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 법안 타결을 자신했지만, 별다른 진전 소식은 들리지 않는 상태다.

한편, 미국에서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만 명에 육박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델라웨어주도 자택 대피령을 다시 도입하는 등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미중 갈등이 부각되는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 우려도 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전화 회담 이후 무역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어업 문제 등 기존의 갈등 분야에서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협상 타결 없이 올해 말로 설정된 이행 기간이 종료되면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47포인트(0.49%) 하락한 30,069.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16포인트(0.19%) 내린 3,691.96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71포인트(0.45%) 상승한 12,519.9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4.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2.10원) 대비 2.4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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