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역외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되돌리면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는 유지됐지만, 기대가 선반영되며 달러화에 미친 영향은 제한됐다.

달러 인덱스는 90.9선으로 소폭 오르며 숨 고르기를 이어갔다.

유로화는 다소 약세를 보였지만, 위안화는 등락 속에서도 조금씩 레벨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도 하락하며 다시 1.20달러대에 진입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간밤 6.50위안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으나 6.51위안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미 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백신 접종 개시와 부양책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리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700선을 넘어섰고, 나스닥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영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사실상 승인 방침을 시사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 긴급 사용이 승인될 전망이다.

미국 부양책의 연내 타결 기대도 다시 부상했다.

책임 보호 문제와 지방정부 지원 방안을 두고 이견이 여전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두 문제는 내년에 논의하고, 나머지 부양책을 우선 타결하자고 제안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민주당에 9천160억 달러의 부양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미 증시가 다시 강세를 재개한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도 주목된다.

오는 10일 주식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둔 가운데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천4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외국인 순매도에 증시 추가 하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달러-원은 1,08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전망이다.

수급상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며 소화되는 가운데 네고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다.

물량이 몰려나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와 다르게 아직은 레벨 상관없이 꾸준히 물량을 처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중심으로 레벨보다는 연말 전 처리에 방점을 두고 조금씩 분산 매도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5.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5.40원) 대비 0.3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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