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 채권시장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소화하며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불확실성이 큰 장기보다는 단기 구간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커브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국고채 바이백도 강세 압력을 더할 재료로 꼽힌다. 기재부는 이날 국고채를 1조8천억 원 규모 매입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다시 1천 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전일 오후 10시 기준 확진자 수는 91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지역 발생 평균 확진자 수는 이날 800명을 넘어 3단계 기준을 충족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3단계 거리두기 강화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1월 금통위 의사록은 다소 강세 재료로 해석된다. 내용만 보면 금융 불균형 경계 등 약세 재료에 가깝지만, 11월 금통위 기자간담회 당시 분위기에 비하면 도비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통위 당일 국고채 3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0bp와 2.6bp 올랐다.

국내 기관의 움직임도 강세 우위를 예상하는 배경이다. 전일 증권사 등 국내 기관은 국채선물 롤오버 이후 강세를 시도했다. 다만 이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의 과잉 유동성 관련 발언이 전해지면서 심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이 1차관 발언에 반응하면서 금융 불균형 등 금통위 의사록의 매파적 요인을 선반영한 측면도 있는 셈이다.

강세 재료가 많지만, 약세 재료도 산적해 있다. 외국인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방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부양책 타결 전망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은 하루 전보다 1.74bp 상승해 0.9130%, 2년물은 변화 없이 0.1210%를 기록했다.

미 의회의 초당파 의원들은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 쟁점이 큰 방안과 그렇지 않은 사안 두 가지로 나눈 법안을 제안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양당 지도부가 회동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매코널 대표는 두 쟁점 사항을 제쳐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연내 타결 의지를 피력했다.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도 나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이 긴급 사용 승인 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이를 반영해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13%와 1.29% 올랐고, 나스닥 지수도 1.25% 상승했다.

개장 전 공개된 고용지표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27만3천 명 줄었다. 당시 거리두기 하향에 감소 폭이 작아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9.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3.30원) 대비 3.8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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