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2월 국내 수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12월 수출액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출 증가율도 8%를 넘어서며 올해 가장 큰 폭의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가 24일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12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12월 수출증가율은 8.5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액은 495억9천만 달러로 전망됐다.

기관별로 JP모간이 521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485억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12월 수입 증가율은 마이너스(-) 1.74%로, 수입 전망치는 429억2천600만 달러, 무역수지는 66억6천4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12월 무역수지 전망, 출처: 연합인포맥스>

한편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친 바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5% 증가했다.

반도체(26.4%), 무선통신기기(38.3%), 자동차 부품(3.5%) 등은 증가했으나, 승용차(-3.5%), 석유제품(-49.9%), 컴퓨터 주변기기(-16.3%) 등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1월부터 20일까지의 수출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말일까지의 수출은 큰 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 말 효과와 함께 조업 일수도 하루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12월 1~20일 조업일수가 15.5일로 전년동기대비 0.5일 적었으나, 31일까지 기준으로는 올해 24일로 작년보다 하루 더 많다"며 "조업일수 증가 효과에 분기 말 효과를 고려하면 수출 증가율은 20일까지의 잠정치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선통신기기 부문 수출액이 모처럼 플러스 전환한 점,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IT) 영역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점 등이 수출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연구원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모처럼 플러스 전환한 무선통신기기 부문이 12월 수출개선의 핵심 동인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를 비롯한 IT 수출 호조와 선진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물품 수출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12월 수출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내고, 월간 수출액도 연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에도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토대로 글로벌 경제 및 교역량이 정상화하고, 기저효과도 동반 작용하면 국내 수출의 증가세는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