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이번 주(12월 28일~1월 1일)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및 반독점 규제 우려, 중국의 경제지표 등에 주시하면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05%, 0.50% 올랐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정책 기대감, 중국의 코로나19 지원책 연장 등의 소식이 지난주 증시를 지지했다.

이번 주 중국증시는 내년 1월 1일 신년을 맞아 휴장할 예정이어서 증시 거래일이 4일로 짧아진다.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랴오닝성 항구도시 다롄에서는 지난 15일 냉동식품 회사의 하역 노동자 4명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진단을 받은 뒤 환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한인 밀집 지역 인근의 한 호텔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했던 베이징에서도 무증상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해 겨울철 재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은 100만 명을 넘는 주민을 상대로 대규모 핵산 검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의 반독점 규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24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독점 관행 의심 행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반독점 조사 내용을 공지한 지 불과 열흘만이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 14일에도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당국에 신고 없이 일부 사업체를 인수·합병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각각 50만 위안(한화 약 8천3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금액이 많지 않지만, 거대 인터넷 기업에 사실상 처음으로 제재를 한 만큼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었다.

중국 금융 당국이 가까운 시일 안에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을 호출해 면담(웨탄·約談)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이 면담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를 불러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이다.

앤트그룹은 지난달에도 당국과 면담한 바 있다.

당시 앤트그룹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었으나 면담 이후 상장을 잠정 중단했다.

한편 이번 주 예정돼있는 주요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이 고조된다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

오는 31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 12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 발표가 예정돼있다.

이미 지난 27일 발표됐던 중국 11월 공업이익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했다.

다만 10월 증가율 28.2%보다는 낮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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