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산업은행과의 협의에 따라 한진그룹 항공 계열사 임원과 고문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진은 30일 조 전무가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 전무와 한진그룹 자회사인 항공·여행 정보 제공업체 토파스여행정보 부사장 직에서 모두 사임했다고 밝혔다.

'물컵 갑질' 사태로 한진그룹 직책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6월 한진칼 전무로 복귀한 조 전무는 18개월만에 다시 한진칼을 떠나게 됐다.

조 전무와 함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모친인 이명희 한국공항 고문도 사의를 표명했다.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조 전무와 이 고문 등 조 회장 일가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산은과 협의했다.

다만, 조 전무는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서 물러나지만, 항공 이외 계열사에서는 임원 자리는 지켰다.

물류기업 ㈜한진의 마케팅 총괄 전무였던 조 전무는 이날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부동산 사업을 하는 정석기업 부사장도 계속 맡는다.

이 고문도 한국공항 고문에서는 사임했으나 정석기업 고문에서는 물러나지 않았다.

한편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임원 승진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전사적 역량 집중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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