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중국이 미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홍콩 미 총영사관 기숙사 건물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고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정부는 지난 9월 부동산 개발업체 항룽 프로퍼티스에 총영사관 기숙사 건물을 3억3천200만달러에 팔기로 합의했다.

남부 슈숀 힐에 있는 이 기숙사는 훌륭한 뷰를 가지고 있고 다층 저택 여섯 동, 26개 아파트와 루프탑 수영장을 포함하고 있다.

홍콩 미 총영사관 관계자는 앞서 이 기숙사 건물을 매각하는 것은 사업적인 결정이었고 미 국무부가 진행하는 글로벌 재투자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계약 예정일이였던 12월30일 계약은 진행되지 않았다.

항룽 프로퍼티스는 중국 정부의 동의 없이는 매각이 진행될 수 없다는 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 등기소는 12월21일자로 보낸 편지에서 "총영사관 기숙사 건물은 평범한 부동산 자산이 아니다"라면서 "이 건물은 중국 정부와 미국간의 외교 문제가 연관되어 있다"고 전했다.

WSJ은 올해 중국의 홍콩에 대한 국가보안법 통과로 인해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이런 결정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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