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의 3대 국영 통신회사의 상장을 철회하기로 한 것은 정치적 결정이며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중국 증권당국이 밝혔다.

NYSE는 지난달 31일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의 상장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고 있는 31개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3일 웹사이트의 질의 응답란에 이러한 계획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해당 기업의 실제 상황과 합법적인 권리,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해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시장 규칙과 질서를 심각하게 저해한다"고 말했다.

증감회는 세 회사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전체 규모는 작다면서 시가총액은 200억위안에 미치지 못해 세 회사의 총 지분의 2.2%가량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상장 철회가 이뤄진다고 해도 회사의 발전과 시장의 운영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중국 기업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은 아직 NYSE로부터 상장철회 결정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임기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막판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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