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기업 실적과 통화 정책 지원에 대한 기대가 약화함에 따라 올해 중국증시가 더 오를 수 있을지를 둘러싸고 우려가 나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종목의 기업 실적을 두고 지난 5개월 동안 기대치를 다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 중심의 CSI 300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실적을 두고 전망치 상향과 하향 조정 비율은 12월 1.36으로 지난 7월의 1.68에 비해 하락했다.

은행과 헬스케어업종, 원자재 업종, 기술주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다.

S&P 500지수의 실적 상향과 하향 조정 비율은 지난 12월 1.99로 작년 9월의 2.21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에다 중국 정책 담당자들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종료를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졌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경기 회복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데다 미·중 갈등 역시 중국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헝성에셋매니지먼트의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시장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내가 보기에는 주가를 상당히 끌어올릴 만한 엄청난 촉매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나타날 것이다. 또한 팬데믹의 새로운 파도가 언제 끝날지 역시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월 애널리스트들은 CSI 300지수 내의 종목에 대해 169건에 이르는 실적 전망 상향 보고서를 냈으며 124건의 전망치 하향을 단행했다.

7월에는 전망치 상향이 392건이었으며 하향 조정이 233건이었다.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해제되기 전인 4월에 이 지수는 0.47까지 하락했었다.

12월에 실적 전망치가 가장 크게 낮아진 기업은 금융 소프트웨어업체인 항셍전자와 상하이국제공항, 신화보험 등이었다.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와 화시증권 등 중국 내 일부 대형 증권사의 주식 전략가들은 올해 본토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틱증권은 강력한 펀드 유입이 지속되면서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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