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조지아주 상원 의원 선거를 대기하며 단기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에 단기 구간은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국고채 3년 민평금리는 전일 0.955%로, 아직 매수에 부담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재료는 미국 조지아주 상원 의원 선거다. 두 석을 남겨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상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다. 대통령,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휩쓰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런 가능성을 꽤 크게 보는 분위기다. 노무라 증권은 이번 선거 결과를 동전 던지기에 빗대며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을 절반 정도로 봤다.

앞서 조지아주 투표 결과와 펀드레이징 수치를 보면 민주당의 우세가 관찰된다는 것이다. 결과는 공화당이 얼마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지에 달렸다고 노무라 증권은 설명했다.

블루웨이브가 '떨어지는 칼날'이 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날 장기 구간 매수는 꺼리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대내적으로도 숏재료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전국민재난위로금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작년 경험을 통해 보면 논의가 향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이날 장중에는 통안채의 중도 환매가 2조 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다만 홀수 월에 두 차례 진행하는 정례 이벤트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새해 첫 거래일에 안전자산 선호를 나타냈다. 장 초반 경기 회복 기대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25%와 1.48% 내렸고, 나스닥 지수도 1.47% 떨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16bp 하락해 0.9174%를 나타냈고, 2년물은 0.39bp 올라 0.1250%를 기록했다.

독일은 당초 오는 10일까지 예정됐던 전국적인 봉쇄를 이달 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잉글랜드 지역 전역의 봉쇄 조치 재도입을 발표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인플레 기대 상승이 눈길을 끌었다. 10년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의 스프레드는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를 웃돌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55% 급등한 26.97을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086.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2.10원) 대비 4.5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미국 조지아주 상원 민주당(D)과 공화당(R) 후보 자금 모집과 사용 규모, 출처:노무라증권, F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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