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대로 경쟁구도가 가열되면서 넷플릭스를 비롯해 왓챠, 티빙, 쿠팡 플레이 등 주요 OTT 기업들의 인력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현재 서울 법인에서 일 할 코디네이터를 비롯해 아시아 드라마 편집 프로듀서, 법률 전문가, 스튜디오 운영 전담 인력 등 총 16개 직군에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각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만 채용하고 있으며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채용을 보류하는 등 깐깐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토종 OTT로 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오른 왓챠(WATCHA)도 전방위적으로 채용에 나섰다.

QA매니저를 비롯해 프로덕트 매니저, 콘텐츠 수급 매니저, 예능 콘텐츠 제작 프로듀서, 트레일러 에디터 등을 충원하고 있다.

디자이너, 인사 담당자, 대외정책 전문가, 홍보 등 스태프 부서도 활발히 채용 중이다.

아울러 왓챠 일본에서도 개발자와 마케팅 인턴 등을 모집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 12월 새롭게 출범한 쿠팡의 쿠팡 플레이는 마케팅 헤드를 물색하고 있다.

마케팅 헤드는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을 비롯해 예산 수립, 전망, 리서치 등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앞서 지난해에도 라이브 커머스 분야 경력직원을 뽑는 등 방송 사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CJ ENM의 티빙도 지난해 말 두 자릿수로 경력 사원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티빙은 앱 서비스 및 웹서비스를 비롯해 광고시스템, 데이터 등을 담당하는 IT개발 인력을 집중적으로 충원했다.

아울러 퍼포먼스 마케팅, 데이터 분석, 광고와 인사 총무 업무에서도 새로 사람을 뽑으며 회사 외연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채비를 했다.

카카오M의 카카오TV도 지난해 예능 콘텐츠 제작 PD를 비롯해 마케팅, 전량, 디자인, 드라마 기획 및 제작 관리, 사업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수혈했다.

이처럼 OTT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인력을 늘리는 데에는 개인이 여러 OTT를 구독하는 '멀티 OTT 시대'가 본격화, 시장 파이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져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조사에 따르면 OTT 시장은 2018년 5천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8천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4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26.3%에 이른다.

여기에 애플 tv+와 디즈니+ 등도 국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기 때문에 콘텐츠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OTT 사업자들이 늘어나면서 독점 콘텐츠, 오리지널 콘텐츠로 차별하는 전략이 제작 인력 확보, 제작사 제휴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OTT는 구독자수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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