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양호한 경제 지표 등으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원 과반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앞두고 민주당 압승 경계 속에서 큰 폭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에다 민주당이 의회까지 장악할 경우 초대형 재정부양책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뉴욕 유가는 산유국이 2~3월 산유량을 거의 동결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자발적 감산을 발표한 영향으로 급등했다.

조지아주 투표 결과에 대해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블루웨이브'에 대한 경계감이 크다.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가지면 의석 수가 50대 50 동률이 된다. 이 경우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으로 상원 지배력이 민주당으로 넘어간다.

민주당이 상·하원과 백악관을 통제하면 대규모 추가 부양책이 통과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경제부양이 증시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대규모 국채 발행은 채권 가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달러화 가치도 정부의 '돈 풀기'로 더 약해질 수 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깜짝 호조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5에서 60.7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7.0도 큰 폭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도 전월 44.2에서 61.3으로, 17.1포인트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감산 방침에 큰 폭 올랐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은 이날 회동에서 2~3월 산유량을 월간 하루 7만5천 배럴씩 소폭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사우디는 2~3월 산유량을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는 다소 줄었다.

NYSE는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3대 통신사를 증시에서 퇴출하겠다는 기존 발표를 뒤집었고, 중국 외교부는 NSYE의 결정에 환영 성명을 내놓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71포인트(0.55%) 상승한 30,391.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21포인트(0.71%) 오른 3,726.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51포인트(0.95%) 상승한 12,818.9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열리는 조지아 상원의원 결선투표와 주요 경제 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조지아주 투표 결과에 대한 긴장이 팽팽하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우위 지역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후보들이 근소하게나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블루웨이브'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됐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두 석을 모두 차지하면 의석수가 50대 50 동률이 되지만,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으로 상원의 지배권을 가진다.

이 경우 증세 및 규제 강화에 대한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블루웨이브 시 대규모 신규 부양책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단행될 것인 만큼 오히려 증시에 도움을 줄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특히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더라도 의석수를 고려하면 공격적 증세 등 독선적인 의회 운영은 어렵다는 분석도 불안감을 경감했다.

선거 결과를 대기하는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인 점은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5에서 60.7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7.0도 큰 폭 웃돌았다.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에도 제조업이 탄탄한 회복 흐름을 유지한 셈이다. 운용 방식의 변화 등으로 기업들이 팬데믹에 적응력을 키운 것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도 전월 44.2에서 61.3으로, 17.1포인트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감산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 오른 점도 에너지 관련 종목 위주로 증시 강세를 견인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은 이날 회동에서 2~3월 산유량을 월간 하루 7만5천 배럴씩 소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반면 사우디는 2~3월 산유량을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의 자체 감산으로 OPEC+의 산유량은 실제로는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힘입어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도 다소 경감됐다.

NYSE는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3대 통신사를 증시에서 퇴출하겠다는 기존 발표를 뒤집고, 거래가 계속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NSYE의 결정에 환영 성명을 내놓는 등 모처럼 양국 사이에 우호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다만 겨울철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영국은 결국 전국적인 봉쇄에 돌입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기대만큼 빠른 접종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백신 접종 용량을 줄이는 등 보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제안도 나왔지만, 보건 당국은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성명에서 "접종 횟수 또는 양을 줄이거나 1회차와 2회차 접종 간격 늘리는 방안, (서로 다른) 백신을 조합해 맞추는 방안 등은 임상시험을 해볼 만한 사안"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 FDA가 승인한 접종량과 일정 등을 바꾸는 것은 가용한 근거에 확고히 기반하지 않은 행위로 성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부동산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가 4.53% 급등했고, 산업주도 1.02%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따라 시장이 변동성이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앨리 인베스트의 린지 벨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다소 불안하다"면서 "코로나19가 지속해서 급증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도 전 세계에서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지아 선거는 상원의 구성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시장은 일반적으로 의회가 분점 된 구도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뒀다"고 진단했다.

반면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넥은 "만약 민주당이 모두 이긴다면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치가 수조 달러 더 커질 것"이라면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더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가시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주식 시장의 버블은 계속해서 부풀려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04% 하락한 25.3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0bp 상승한 0.955%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0bp 오른 1.705%를 나타냈다. 10년과 30년 수익률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근 4주 동안 가장 높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상승한 0.12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9.8bp에서 이날 83.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모든 눈은 미국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선거에 쏠리고 있다. 권력이 나뉜 현 의회 구도로 원상 복귀할지, 민주당이 근소한 다수당이 될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 국채시장에서는 최근 부각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을 반영하며 장기물이 더 두드러지게 하락했다. 5년과 30년 국채수익률 격차는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넓어지는 등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상원 2석을 놓고 겨루는 이번 결선투표에서 팽팽한 접전 양상이 나타난 가운데 두 명의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이미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고 하원도 장악했다. 이런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까지 차지하는 '블루웨이브'를 달성하면 조 바이든 정부의 향후 안건 추진력은 강해진다.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의회 통제력을 갖게 될 경우 대규모 추가 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일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기대하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뚫었다. 강한 성장 회복세, 인플레이션 부담과 함께 장기물 중심의 추가 국채 발행 가능성도 커져 미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강해질 수 있다.

TD증권의 분석가들은 민주당이 두 자리를 모두 차지할 경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를 다시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 1%대는 지난해 3월 마지막으로 넘었던 수준이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최근 몇 주 동안 0.9% 안팎에서 움직였다. 경기 회복세가 간헐적으로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낮게 유지하려는 노력을 펼쳐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에서도 회복 모멘텀이 건재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 미 국채 값 하락에 일조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7로, 2018년 8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전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상회했다.

ING의 패트릭 가비 지역 리서치 대표는 "민주당이 두 석 모두 승리해 더 큰 힘을 갖게 된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가계 재정 지원, 정부 투자 등 성장 중심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BMO 캐피털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조지아 상원 2석 투표가 시작됨에 따라 관망세였다"며 "실질수익률 급락,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은 인플레이션이 회복되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약간의 낙관론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요일에 나올 고용보고서 역시 주시하고 있다"며 "휴가에서 투자자들이 돌아와 올해 남은 기간이 어떨지 예상하는 틀을 짜는 동안 2020년 마지막 주요 지표인 12월 고용보고서가 정보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버코어 ISI의 스탠 시플리 채권 전략가는 "더 높이 오른 인플레이션 기대, 연준의 자산매입 테이퍼링 가능성이 국채수익률 상승의 추가 촉매가 됐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활동 제약 재개, 교류를 줄이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에도 12월 제조업 회복을 막지 못했다"며 "팬데믹이 유발한 상품 소비로의 전환에서 제조업이 이익을 얻고 있으며, 제조업 활동은 단기적으로 여전히 밝은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노르디아의 세바스티엔 갈리 분석가는 "조지아주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가져간다 해도 여전히 장악력을 가진 공화당과 타협이 필요하겠지만, 시장 영향력은 강력할 수 있다"며 "2석 승리로 재정 상황은 지속할 것 같지 않게 보이며, 이에 따라 커브 스티프닝,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2.69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144엔보다 0.446엔(0.43%)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293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491달러보다 0.00446달러(0.3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25엔을 기록, 전장 126.34엔보다 0.09엔(0.0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4% 하락한 89.498을 기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1%나 내린 6.4760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이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를 폐지한 이후 최대폭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다. 중국 역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고시 중간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새해 들어서도 위안화의 강세 흐름은 거침이 없다. 위안화 절상에 대해 투자자들이 경계하면서 위안화의 매도세를 촉발하기도 했지만, 인민은행의 조치는 외환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오히려 강화했다.

중국의 3대 국영 통신회사의 주식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계속 거래될 것이라는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NYSE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통신회사의 상장 철회를 더는 진행할 의도가 없다면서 관계 당국과 논의를 거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43위안대에 호가가 되는 등 가파른 절상 흐름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안감도 달러화 약세를 제한하지 못했다. 독일은 사적 모임에 가구 외 1명만 참석을 허용하는 등 강력한 봉쇄조치를 도입했다. 영국도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미국은 누적 확진자가 2천7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백신 보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가 강화됐다. 금융중심지인 뉴욕주의 누적 감염자수도 지난 주말 100만 명을 넘었다. 미국 주 가운데 누적 100만 명 문턱을 넘어선 것은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에 이어 네 번째다.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미국인도 35만 명을 넘었다.

미국 조지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도 외환시장의 주요 재료가 될 것으로 진단됐다. 민주당이 2석을 모두 가져가 상원까지 장악할 경우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수도 있어서다.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에다 민주당이 의회까지 장악할 경우 초대형 재정부양책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5에서 60.7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2018년 8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7.0도 큰 폭 웃돌았다.

오안다의 선임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조지아 선거에 대한 견해 차이가 크다"면서 "사람들은 여기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 머리를 긁적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당일 공화당원들의 행적을 토대로 볼 때, 그들이 적어도 이들 중 한 곳의 결선투표에서 이길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민주당이 장악하는 상원에서 예상되는 막대한 재정 지원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방향으로 너무 심하게 움직였고 당장은 달러인덱스가 일정 부분 핵심 지지선에 있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 반등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는 게 불가피해질 것"이라면서 "얼마나 오래 걸릴 것인가 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달러 약세 베팅의 과도한 포지셔닝은 풀려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삭소뱅크의 시장 전략가인 엘리노어 크리그는 "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전날 움직임에 따라 달러-위안이 6.44위안까지 강해졌고 6.42위안까지 넘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 고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중국 3대 국영 통신사의 상장폐지 계획을 폐기한다는 뉴스와 함께 위안화 강세 거래자들을 물러서게 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MUFG 은행의 리 하드먼은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 따라미·중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면서 중국 위안화가 앞으로도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중국에 대해 "덜 호전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형성되면서 진작부터 위안화를 띄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무역정책 긴장과 불확실성의 감소는 위안화를 더 지지할 수 있는 뒷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31달러(4.9%) 급등한 49.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장중 배럴당 50.20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선을 넘어섰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의 회동 결과를 주시했다.

OPEC+는 오는 2월과 3월에 각각 산유량을 하루 7만5천 배럴 제한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OPEC+의 감산 규모는 1월 하루 720만 배럴에서 오는 3월에는 705만 배럴로 소폭 줄어든다.

2월에도 계획대로 증산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던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두 국가만 산유량을 소폭 늘린다. 러시아가 매월 6만5천 배럴, 카자흐스탄이 1만 배럴이다.

OPEC+가 산유량을 미미하게 증가시키는 반면 사우디는 2~3월 하루 100만 배럴 산유량을 자체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번 자발적인 감산은 왕세자의 선의에 의한 결정이며, 사우디는 시장을 지지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전일 회동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산유국의 합의가 제한적인 산유량 증가 수준에서 이뤄지고 사우디도 자발적 감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유가는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이 촉발한 수요 둔화로인한 재고 증가 우려를 불식시켰다.

WTI와 브렌트유는 장중 5%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점도 유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란은 최근 우리나라 유조선을 나포했다. 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높이기 시작했다는 발표를 하는 등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팽팽해진 상황이다.

미국의 정권 교체기를 앞두고 최근 중동 지역에서는 테러 등 무역마찰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과 산유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유가를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케인 캐피탈의 존 킬두프는 "놀랍게도 OPEC+가 다음 달 산유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줄이기로 했다"면서 "영국과 유럽의 새로운 봉쇄 조치가 산유국들을 놀라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래이스태드 에너지의 브조나르 톤하구엔 원유시장 대표는 "OPEC+의 도박이 아니더라도 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점에서도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상황이 빨리 개선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불확실성에 따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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