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민주당이 상원마저 장악할 가능성이 커져 큰 폭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월 이후 처음으로 1% 선을 뚫고 올라갔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조지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민주당이 행정부에 이어 상·하원 의회까지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시나리오가 구체화하면 달러화 추가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했지만, 외환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민주당의 상원 장악에 따른 추가 부양책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석권하며 상원 지배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AP 등 주요 외신은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가 현역인 공화당 켈리 뢰플러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고 전했다.

다른 한 선거에서도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 데이비드 퍼듀 의원에 앞서고 있다. 표 차가 근소해 아직 승리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오소프 후보는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의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의 완성이 임박한 셈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부정하는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가 발생했다.

미 상·하원은 이날 차기 대통령을 최종 승인하는 합동위원회를 열었다. 하지만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회의도 중단됐다.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시위 참가자도 나올 정도로 상황이 급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7.80포인트(1.44%) 상승한 30,829.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57%) 오른 3,748.14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17포인트(0.61%) 하락한 12,740.7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31,000선도 상회하는 등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S&P 500 지수도 장중 고점을 다시 썼다.

시장은 미국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와 차기 대통령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위원회,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석권하며 상원 지배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업종별로 평가가 엇갈렸다.

우선은 대규모 추가 부양책 등 적극적인 재정지출에 대한 기대가 우위를 점한 양상이다.

경기 부양의 혜택이 기대되는 소형주 및 은행 등 경기 민감 분야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가 약 6.3% 급등했고, JP모건체이스는 4.7% 올랐다.

반면 대형 기술기업에 대해서는 규제 강화 및 증세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 주가는 3.4%, 페이스북은 2.8%가량 빠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다른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부정하는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도 장 후반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또 불거진 점도 불안 요인이다.

NSYE는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3대 통신사의 상장폐지를 다시 진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NYSE는 주초에는 이들 기업 주식을 퇴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입장을 번복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 정부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투자 금지 대상 중국 기업에 알리바바 홀딩스와 텐센트 홀딩스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에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8개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4.36% 급등했고, 재료 분야도 4% 넘게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1.81% 하락했고, 커뮤니케이션도 0.66%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12만3천 명 감소를 기록했다. 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6만 명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4.8로, 전월 확정치 58.4에서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5.3과 시장 예상치인 55.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상무부는 11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0.8% 증가보다 많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블루웨이브로 인해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주로의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당장은 시장이 더 많은 부양책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기술주보다 경기 순환 및 가치주가 더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7% 하락한 25.0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8.6bp 상승한 1.041%를 기록했다. 장중 1.059%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4bp 뛰어오른 1.819%를 나타냈다. 장중 1.838%까지 올라 최근 8개월 이상 최고치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2bp 상승한 0.14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83.4bp에서 이날 89.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상원의 다수 정당을 결정할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의 전승 가능성이 짙어져 미 국채시장은 장기물 위주로 급락세를 보였다.

2년과 10년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2017년 이후 가장 벌어졌고, 5년과 30년 격차는 2016년 11월 최대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2개 선거구 중 한 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현역의원을 꺾고 역전승했으며, 나머지 1곳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역전극을 펼쳤고 승리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대선 승리에 더해 하원, 상원까지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새 행정부의 국정운영 추진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 모두 통제력을 갖게 될 경우 더 공격적인 추가 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채권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기대하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뚫는 등 물가 상승 기대가 치솟았다.

대규모 부양에 따른 강한 성장 회복세, 인플레이션 부담, 장기물 중심의 추가 국채 발행 가능성도 커져 미 국채수익률은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영향으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강한 저항을 받던 1% 선을 돌파했다. 팬데믹 초기였던 지난 3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기준으로 잠시 0.4%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후 여름 대부분 0.66% 근처에 머물렀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양적완화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을 거론한 점 역시 국채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12월 의사록에서도 점진적인 테이퍼링을 많은 위원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제지표 부진에 장 후반 트럼프 지지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장 막판 미 국채 매도세는 다소 잦아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미국의 지난해 12월 민간고용은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과 달리 4월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재정 수요 확대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이론에서 수익률곡선 스티프닝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주식시장이 덜 우호적인 세금, 규제 환경에 겁을 먹는다면 이는 한가지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제퍼리스의 분석가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의회가 또 다른 1조 달러의 재정 부양책을 통과할 것"이라며 "이는 향후 2년 동안 경제 성장에 약 2%포인트를 더하며, 2024년이 아닌 2023년 초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야기하고 국채에서의 대규모 매도라는 실질적인 위험도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마크 다우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란 물결이 아니라 파란 잔물결"이라며 "민주당은 좀 더 급진적인 지출과 정책 의제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의석이 필요하며 바이든 행정부는 장애물에 직면하게 되며 다른 방법보다 재정적인 지출이 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니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가이 레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2곳 모두 민주당이 승리하면 상원의 정당 통제력이 좁혀지고, 인프라 지출 법안은 물론 더 큰 재정 부양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런 프로그램에서는 두 가지가 일어나는데, 하나는 더 큰 재정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 나머지는 더 장기 듀레이션 국채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통상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과 관련된 움직임이 나타나는데, 공급이 늘어나면 약간 더 국채수익률을 밀어 올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의 케빈 월터 국채 트레이딩 공동 대표는 "지출 확대 예상이 더 많은 장기물 공급,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해석됐다"며 "이 결과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DBS 은행의 유진 로우 금리 전략가는 "코로나19 백신이 널리 보급된 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약 1.3%까지 오를 수 있다"며 "시장은 현상 유지에 포지셔닝해왔지만, 민주당 물결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누빈의 토니 로드리게즈 채권 전략 대표는 "올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성장에는 어려움이 있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더딘 백신 배포로 1분기는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3.030엔을 기록, 뉴욕 후장 가격인 102.698엔보다 0.332엔(0.32%)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2323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937달러보다 0.00300달러(0.24%)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6.97엔을 기록, 전장 126.25엔보다 0.72엔(0.57%)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9% 하락한 89.419를 기록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은 미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2석 모두를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2개 선거구 중 한 곳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현역의원을 꺾고 사실상 당선됐다. 나머지 한곳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역전극을 펼치며 98% 개표 기준으로 앞서고 있다. 민주당의 전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외환시장은 민주당이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에 이어 의회까지 장악할 경우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러화 유동성이 추가로 풀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달러화에 대해 위험통화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규모 재정 부양책은 경제에는 긍정적이지만 채권 수익률에 부정적일 수 있어서다. 재정 수지 및 무역수지가 추가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진단됐다.

시장이 민주당의 전승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달러 인덱스는 한때 89.292까지 내려서는 등 2018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도 장 중 한때 1.2346달러 수준까지 오르는 등 달러화에 대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위안화는 최근 가파른 강세에 따른 숨 고르기 패턴의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위안화는 지난해 5월 이후 달러화에 대해 10%나 절상되는 등 뚜렷한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중국의 경제가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전날 달러당 6.43위안 수준까지 내려섰던 위안화 호가는 이날 6.45 위안 수준으로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보름 남겨두고도 중국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는 소식이 위안화 조정에 한몫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 기업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8개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인들이 알리바바 홀딩스와 텐센트 홀딩스 투자하지 못하도록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지가 가시화되면 파장이 만만찮은 전망이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시가총액이 1조3천억 달러가 넘는 등 중국에서 가장 덩치가 큰 상장사이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입장을 번복해 3대 중국 통신사 주식이 상장폐지 된다고 밝힌 점도 위안화 강세 흐름을 돌려세웠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12만3천 명 감소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6만 명 증가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에 대거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지만, 외환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선임 외환트레이더인 민 트랭은 "분명히 때때로 잠시 숨을 돌려야 하겠지만 달러는 새해 들어 6일째이면서 G10 통화에 대해 대략 0.5%에서 1%의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이건 6일 동안 꽤 강한 움직임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삭소뱅크의 외환전략헤드인 존 하디는 "(외환시장) 반응 패턴은 당초 11월(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블루웨이브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예상했던 수순을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양책을 하고 입법을 하는 것은 여전히 꽤 힘든 환경이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더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 재정 부양책의 증가 가능성이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와 일치한다면서도, 만약 미국 국채 수익률의 최근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장기적으로 달러의 하락 동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MUFG의 리서치 헤드인 데릭 할페니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예상했던 달러화 약세 정도를 재조정하는 게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연말까지 유로-달러 환율이 1.28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잠정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RBC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인 엘사 리그노스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이 "리스크 온" 재료이며 달러화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신에 그는 미국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지출이 달러화를 강화할 것이며 특히 선진국이 쏟아내는 비상품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달러(1.4%) 상승한 50.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가 배럴당 50달러 위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재고 지표와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 등을 주시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줄어들면서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801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80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큰 폭 줄었다.

산유국이 오는 2~3월 실질적으로 산유량을 대폭 줄이기로 한 데 이어 미국 재고도 감소 흐름을 보이면서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경감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전일 회동에서 오는 2~3월 산유량을 매월 하루평균 7만5천 배럴 소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3월 산유량을 하루평균 100만 배럴 자발적으로 감축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미국의 재정 부양책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석권할 가능성이 한층 커진 탓이다.

주요 외신들은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가 현역인 공화당 켈리 뢰플러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고 전했다.

다른 한 선거에서도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 데이비드 퍼듀 의원에 앞서고 있다. 표 차가 근소해 아직 승리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오소프 후보는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의 백악관과 의회 상·하원을 모두 석권하면 추가 부양책 등 적극적 재정 지출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도 재정 부양책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소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도 여전하지만, 우선은 재정 부양에 따른 위험자산의 랠리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가는 하지만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는 지지자들이 의회를 점거하는 등 소요사태가 발생한 탓으로 풀이된다.

미 의회는 미국 차기 대통령을 최종 인증하기 위한 상원과 하원 합동회의를 열었지만, 시위대의 난입으로 회의도 중단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수요가 부진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산유국의 유가 상승 우호적인 합의에도 우리는 사우디의 결정은 재봉쇄로 인한 수요 둔화 신호를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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