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에 달러가 약세를 이어갔지만, 위안화 강세가 조정을 받으면서 눈치보기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는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석권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가 공화당 켈리 뢰플러 의원을 꺾고 승리하며 1석을 확보한 가운데 다른 한 석도 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한다면 당장 달러화는 추가 부양책 기대에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달러 인덱스는 블루웨이브 가능성에 간밤 89.2선까지 레벨을 낮추기도 했으나 현재는 89.4선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1%대로 올라섰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한 강세를 이어가며 1.23달러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지난 4일 6.41위안대로 레벨을 낮춘 이후 꾸준히 상승 조정을 받으며 6.45위안대에서 등락 중이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1,08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한 모습이다.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달러 매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매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이다.

연말 달러-원 환율이 위험 선호 분위기를 선반영하며 20원 이상 하락하면서 관망세가 짙다.

미중 갈등 재점화에 위안화 강세도 숨 고르기에 나선 만큼 달러-원도 소극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날 환시는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 결과 확정 이후 달러화 움직임과 위안화와 유로화 등 위험통화 움직임에 주목할 전망이다.

전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개인 매수에 힘입은 강세인 만큼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어 달러-원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편,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국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력 사태로 한 여성이 가슴에 총을 맞아 사망한 가운데 여러 명의 경찰관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을 위한 의회 합동회의가 열리는 날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당선 확정 절차가 중단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다시 불거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중국 3대 통신사의 상장폐지 절차를 다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이다.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12만3천 명 감소하며 전망치인 6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도 54.8로 전월보다 하락했고,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쳤다.

미 증시는 블루웨이브에 대한 업종별 평가가 엇갈리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7.80포인트(1.44%) 상승한 30,829.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57%) 오른 3,748.14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17포인트(0.61%) 하락한 12,740.7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87.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5.60원) 대비 2.3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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