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음주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통해 올해는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신년인사회에서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됐던 해"라면서 "불편을 견디면서 '상생'의 힘을 발휘한 국민 모두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국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됐고, 덕분에 경제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대한민국이 선방한 자부심은 국민의 몫이라고 했다. 현재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라는 고비를 맞았지만, 우리 국민의 역량이라면 이를 마지막으로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했다.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는 '통합의 해'다. 가장 어려운 이웃부터 먼저 돕자는 국민들의 마음이 모여 다음주부터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며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으로 고용 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크게 강화되고, 코로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해는 '도약의 해'다. K-방역뿐 아니라 세계 최고의 디지털 기술, 빠른 경제 회복, 뛰어난 문화 역량, 발전된 민주주의 속의 성숙한 시민의식까지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국민역량을 보여줬다"며 "이제 우리는 '한국판 뉴딜'의 본격적인 실행으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루고,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는 주요 참석자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영상회의 형식으로 열렸다. 코로나19에 따라 대면 모임을 할 수 없는 탓이다.

문 대통령은 "신축년 새해, 신년인사회를 두 번 다시 없을지도 모를 특별한 방법으로 하게 됐다"며 "지금 우리가 손을 맞잡지 못하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은 더 애틋해졌고, 코로나 극복의 의지도 더욱 높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5부 요인과 정당 대표들의 덕담이 진행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당면과제는 방역과 경제"라며 "실사구시 정신으로 갈등을 치유하고 격차를 줄이는 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동자와 기업인의 피나는 노력으로 수출을 비롯한 경제를 회복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새 미래에 대한민국이 선두 국가로 등장하게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절박한 청년,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서민, 생존위기에 내몰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새해엔 잘못된 정책의 대전환과 국민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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