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퀄컴 반도체 장착 문제, 이미 R&D 단계"

"블랙리스트 포함 안됐기 때문에 미 당국 승인 불필요"

샹리강 "퀄컴 또는 미디아텍 칩 장착 아너폰, 2~3개월 후 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규제와 관련해 지난해 말 화웨이로부터 떨어져 나간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가 미 반도체 대기업 퀄컴과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6일 중국 증권보와 비즈니스 뉴스 전문 사이트 이카이닷컴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아너 5G폰에 퀄컴 반도체를 장착하는 방안이 이미 연구 개발(R&D)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카이닷컴은 아너 내부자를 인용해 "(화웨이로부터 떨어져 나온) 아너가 미국 블랙리스트에 포함돼있지 않기 때문에 (퀄컴 반도체를 쓰는데) 미 당국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아너가 관련 논평 요청에 "알지 못하는 사안"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퀄컴은 글로벌타임스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그러나 퀄컴이 앞서 아너와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음을 상기시켰다.

베이징에 거점을 둔 중국 정보소비연맹(ICA)의 샹리강 대표는 글로벌타임스에 "퀄컴 또는 미디아텍 칩을 채용한 아너 5G폰이 2~3개월 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들은 화웨이가 지난해 11월 중순 아너 매각을 선언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분리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아너가 미국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기업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아너는 지난달 25일 윈도 10을 전 세계에 공급되는 자사 랩톱의 공식적인 OS로 쓰기로 하는 계약을 마이크로소프트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아너가 화웨이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립적으로 외국 기업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한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아너는 2019년 약 900억 위안의 매출을 냈다.

순익은 6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당시 아너 매출이 화웨이 비즈니스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17%에 달했다.

화웨이 전체 매출 내 비율은 8~9%로 분석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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