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GS건설이 안정적인 분양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 몇 년 동안 부진했던 주택 분양 실적이 지난해 반등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해외 사업 부문의 비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GS건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천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9%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GS건설은 지난 2015년 2만8천783가구를 분양하며 주택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한 뒤 2017년 2만4천345가구, 2018년 2만748가구 지난 2019년 1만6천여 세대로 분양 수가 감소했다.

분양 감소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지만 지난해는 2만8천817가구 분양으로 연초 제시한 분양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분양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신규 분양 확대는 향후 2년간 주택 사업 매출 및 이익 성장 가시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GS건설은 지난 3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GS건설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천1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07% 증가했다.

주택 브랜드 자이의 경쟁력을 갖춘 건축·주택 부문과 신사업 부문이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이끌었다.

매출 총이익률은 건축·주택 부문이 23.5%였고 신사업 부문도 18.8%를 달성했다.

GS건설은 작년뿐 아니라 올해에서도 분양 물량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GS건설이 2만8천가구 이상의 분양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분양 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GS건설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도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액 2조5천9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더 많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이의 높은 브랜드 경쟁력을 통한 수도권과 광역시 정비사업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 호조와 신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지만, 아직 코로나19로 해외 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2분기 GS건설은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의 셧다운 현장 비용 약 1천200억원을 추가 원가로 반영한 바 있다.

이에 당시 해외 원가율이 111.2%로 전분기 98.0% 대비 13.2%포인트 급증하면 실적이 부진했다.

대신증권은 해외 사업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GS건설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5% 정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비용을 지난해 선반영한 만큼 큰 폭의 이익 감소 가능성은 작지만, 아직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shj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