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내외 거시경제 및 채권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8일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852), 이들은 모두 이달 기준금리가 0.50%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말까지 시계를 확대해도 전문가들은 모두 기준금리가 쭉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한은이 금융 불균형 우려에도 당분간 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해 국내 경기가 둔화하고 백신 유통도 늦어져서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질 것이다"며 "당분간 완화적 정책을 유지하고, 부채증가와 부동산은 미시적 정책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순환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장기화하고 있으므로 기준금리는 연중 동결 기조가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중심으로 헤드라인 지표 개선되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이어지며 자영업 경기는 붕괴했다"며 "한계 기업, 한계 가구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완화적인 금융 상황 유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추가 완화를 제약할 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압력도 꼽혔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재정지출 확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향후 통화정책 제약 요인으로 부각될 듯하다"며 "완화정책 기조 유지하는 가운데 거시환경 변화에 따른 원론적 수준의 정책 대응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가운데 수급 불안에는 국채매입 카드를 꺼낼 것으로 전망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 심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현재 기준금리 동결이 최선이다"며 "추가적인 코로나 정책은 선별적 지원(대출 등) 위주로 예상되고, 장기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는 단순매입 강화로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수급 불균형 이슈와 관련해서는 국고채 단순매입 정책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선제적으로 정례화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은의 정책 기조가 금리 인상으로 바뀌는 데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립 강화가 금리 인상 기조로 연결되는 시점은 적어도 2022년 하반기 정도로 상당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다만 안정적 성장 기조 확보가 우선이라는 점에서 최근 금리상승에 따른 '단순매입' 대응 등 아직 큰 틀의 완화정책 보조는 남아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의사록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금융 불균형에 대한 언급은 있겠으나, 중점이 되진 못할 전망이다"며 "시장금리 상승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단순매입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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