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달러-원 환율이 상승 출발해 1,090원대 안착을 노릴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대통령 취임이 확정되고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까지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실현됐지만, 달러화 가치는 다시 90선 가까이 상승했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그동안 하락세가 가팔랐다는 인식에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89.9선까지 레벨을 높였다가 이후 89.8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 상승 조정에 유로화는 다시 1.22달러대로 레벨을 낮췄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7위안대로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큰 폭 상승하며 1,094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와 이에 따른 위험통화 약세에 연동해 1,090원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1,090원 위에서는 대기하던 네고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달러-원 상승을 이끌던 결제수요와 역송금 물량, 달러 강세에 따른 숏커버 물량 등이 상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세를 보이던 위안화와 유로화가 달러 강세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원도 1,090원대 안착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위안화는 전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성명을 통해 외환시장의 무질서한 변동을 막겠다며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글로벌 증시는 위험선호로 반응하는 가운데 전일부터 증권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89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향후 달러화 방향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달러화가 숨 고르기 이후 다시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여전하지만, 미 국채금리가 상승이 달러 가치를 지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새 행정부에서 대규모 부양책이 기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빠른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이른 통화 긴축을 이끈다면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심리적 지지선인 1%를 넘어선 가운데 7일에도 1.0837%를 기록하며 추가 상승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당장 채권 매입 정책의 변경 필요는 없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지표 호조에 3대 지수 모두 신고점으로 마감했고 국제유가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73포인트(0.69%) 상승한 31,041.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5.65포인트(1.48%) 뛴 3,803.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6.69포인트(2.56%) 급등한 13,067.4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4.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7.30원) 대비 7.1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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