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오픈 5년 4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의 지난해 누적 매출이 1조7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보다 9.4% 신장한 것으로,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기록이다.

서울과 부산 이외 지역의 첫 1조 매출 백화점 점포이기도 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판교점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수도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영업면적(2만8천평)으로 2015년 오픈 첫해 4개월만 영업해 매출 3천억원을 달성한 뒤 이후 매년 5~10%대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의 고성장 원동력으로 구매력 있는 고객층과 함께 광역 상권의 고객 비중 증가, 연이은 명품브랜드 입점, 축구장 두 배 크기의 대형 식품매장 및 복합문화공간 확대 등을 꼽았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실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중 작년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점포는 판교점과 압구정본 두 곳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매출 1조 돌파를 발판 삼아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등을 계획하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 판교점에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 개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며,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는 내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판교점 전층에 대한 리뉴얼 작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안에 젊은 부유층 전용 VIP 라운지와 럭셔리 남성 전문관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내년 이후 지하 1층 식품관과 1층 화장품 매장 리뉴얼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 등 초럭셔리 전략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했다"면서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다른 백화점도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메가 라이프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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