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1,090원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화가 강세 조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보여 달러-원은 상하단이 제한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달러 인덱스는 90선 위로 올라섰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넘어 1.12%로 레벨을 높인 가운데 달러 그동안 달러 약세 베팅에 대한 차익 실현이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달러 강세에 유로-달러는 다시 1.22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달러 강세와 당국의 위안화 강세 경고에 6.46위안대로 상승 조정을 받았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다시 1,090원대 초반으로 상승하면서 이날 달러-원 환율도 1,090원대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요 관심사다.

지난 거래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6천억 원이 넘는 증권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1,090원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10%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주간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 증시에서 3대 지수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권 매수세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장중 달러 강세 진행 정도와 외국인 순매수 강도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하단이 막힌 레인지 등락에 그칠 가능성도 크다.

미 증시는 노동지표 악화에도 새 행정부의 부양책 기대에 위험선호로 반응했다.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14만 명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인 5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고용이 감소한 것은 팬데믹 위기였던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고용부진이 오히려 새 행정부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주 부양패키지의 윤곽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4포인트(0.18%) 상승한 31,09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89포인트(0.55%) 오른 3,824.68에, 나스닥 지수는 134.50포인트(1.03%) 상승한 13,201.98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며 12일(미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하원 표결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주말 북한도 노동당 제8차 회의를 열고 국방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미국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지난밤 1,092.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9.80원) 대비 3.0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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