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새로운 재정 부양책이 나오면 기존의 경제 성장 전망치도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가진 연설에서 "새로운 행정부가 신규 재정 부양을 내놓는다면, 그것은 통화정책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양의 값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연간 성장률은 5%를 나타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동시에 실업률은 연말께 4.5%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올해 연말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를 위한 기준을 충족하는 데 '실질적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경제가 예상대로라면 연말에는 매입 축소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매입 축소 시기를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일단 팬데믹을 극복한다면 자산 매입을 중단하는 게 경제를 더욱더 건강하게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카플란 총재는 "미국의 GDP 대비 부채 규모는 지속가능한 수준이 아니다"며 "팬데믹을 이겨낸다면 GDP 대비 부채 수준을 완화할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비정상적 부양책에서 벗어나고 부채 증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장기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카플란 총재는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은 백신 보급의 난망"이라며 "광범위한 백신 접종을 달성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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