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카카오뱅크가 연초 인사부문을 중심으로 소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김광옥 부대표가 맡았던 범위에서 인사부문을 떼어내고 재무와 전략 중심으로 재편한 게 골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매니지먼트팀'을 신설했다.

김 부대표가 총괄하는 매니지먼트팀에는 전략과 재무, PR 등이 속해 있다. 기존에 김 부대표가 맡았던 인사·경영지원팀은 '인사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김 부대표 산하에서 분리됐다.

인사팀은 신희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맡게 됐다. 신 CISO는 올해부터 1년간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겸직한다. 카카오뱅크는 작년말 겸직 인사를 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매년 구성원이 늘어나면서 전문성 등 내부 니즈에 따라 소폭의 조직개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직원은 지난 2019년 말 648명에서 지난해 말 913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중으로 직원수가 1천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 데 따른 조직개편으로 보고 있다. IPO 대표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IPO 절차를 개시한 가운데 김 부대표가 해당 업무에 역점을 둘 수 있도록 업무를 재정비했다는 추정이다.

김 부대표는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 본부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IPO를 성공시킨 IPO 전문가다. 이후 한국투자금융지주 준법감시인을 거쳐 한국투자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를 역임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도 작년 기자간담회에서 "김광옥 부대표는 재무와 전략 중심으로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며 "국내 IPO 부문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만큼 카카오뱅크 IPO 준비가 시작되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하고, 지난달 IPO 대표주관사로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점쳐지고 있다.

ywkim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