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공무원연금공단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작년 11월까지 연간 누적 수익률이 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까지 누적 수익률은 3%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이 성공적이라는 소식에 지난해 11월 전 세계 증시가 급등하면서 수익률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작년 11월까지 연간 누적 수익률(평잔 기준)이 7.8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수익액도 총 1조4천680억원에 달했다.

주식 부문이 특히 효자였다. 주식 부문에서 국내 직접 주식은 18.91%, 국내 간접은 19.2%의 수익률이었다. 해외 간접 투자도 12.97%를 달성했다.

10월까지 사학연금의 주식 부문 누적 수익률은 국내 직접이 5.57%, 국내 간접이 5.15%, 해외 간접은 3.48%였다.

하지만 11월에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달아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에 성공하고 백신이 보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요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주식 수익률도 대폭 올랐다. 코스피는 11월 한 달에만 14.30%나 뛰었다.

11월까지 채권 부문의 누적 수익률은 국내 직접이 2.52%, 해외 간접은 0.52%였다. 대체투자 수익률 2.78%까지 더해 사학연금은 도합 7.87%라는 누적 총 수익률을 찍었다.

벤치마크 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 기준) 7.75%와 비교해도 사학연금은 0.13%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냈다.

공무원연금도 비슷한 수익률 상승 폭을 보였다. 주요 연기금 간 포트폴리오 구성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의 강세로 주식 부문 수익률이 대폭 개선됐다.

공무원연금의 작년 11월까지 연간 누적 수익률(평잔 기준)은 중장기 자산이 7.5%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식 부문은 14.4%의 누적 수익률을 찍었다. 직접 투자가 20.3%, 위탁 투자가 17.6%였으며 해외 투자는 6.7%였다. 사학연금과 비교해 국내 직접 투자의 성과가 더 좋았고 해외 간접 투자는 열세였다.

채권 부문의 누적 수익률은 2.7%였다. 채권은 해외 간접 투자의 수익률이 4.8%로 양호했다.

중장기 자산의 수익률은 대체투자 부문의 누적 수익률 5.8%까지 포함한 수치다. 공무원연금은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를 묶어 투자자산으로 분류한다.

다만 단기자금(지불준비금) 누적 수익률 1.3%를 포함해 총계를 내면 금융자산의 총 누적 수익률은 6.7%로 내려갔다. 지불준비금은 연금급여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경우에 대비한 자금이다.

사학연금은 직접 비용 차감 전, 공무원연금은 직접 비용 차감 후 수익률을 공시한다.

한편 11월 기준 사학연금은 총 운용자산이 19조735억원을 기록했다. 공무원연금은 중장기자산이 7조9천450억원, 지불준비금을 포함한 금융자산 총액은 9조7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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