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는 한국은행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SC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출증가로 제조업은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 특히 서비스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당분간은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금리 인상을 늦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유동성 제공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긴축적인 통화정책도 필요로 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0.5%에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확장적인 재정정책에도 올해 경제성장 정도와 인플레이션이 긴축정책이 필요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물가 전망치 모두를 이전보다 하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3%에서 2.9%로 물가상승률은 기존 1.1%에서 0.7%로 수정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수출 회복세와 설비투자 및 산업생산 개선세를 고려할 때 올해 한국은행의 정책 방향은 작년에 풀린 유동성을 경기에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흡수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가장 우려하는 리스크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부채 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자산시장의 버블 위험에 초점을 맞출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강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의 저금리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을 통한 환율 조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개입을 통해 원화 강세 속도는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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