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 중반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10bp 하락한 1.1342%를 기록했다.

장중 1.18%대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입찰 이후 레벨을 낮췄다.

미 금리가 6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달러 인덱스는 다시 90선 하향 돌파를 시도했다.

달러화가 최근 강세 흐름을 되돌리면서 주요국 통화도 그간 하락세를 일부 반납했다.

유로화는 다시 1.22달러대로 올라섰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4위안 수준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면서 1,09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 강세에 따른 숏커버 물량 및 매수 심리에 달러-원 하단이 제한됐지만, 1,100원 부근에서는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오며 상단을 제약하는 등 수급장세를 나타냈다.

여전히 수급 동향이 중요한 가운데 이날은 달러 하락세에 따른 위안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다시 원화 강세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

연초 시장의 기대와 달리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행보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높아진 코스피 레벨에 대한 부담과 원화 강세 부담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기업도 이번 주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펀더멘털이 주가 상승을 지지할지 주목된다.

하락 조정을 받았던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간밤 미국채 금리 급등에 대한 긴장이 완화한 가운데 부양책 기대가 이어지며 상승했다.

오는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규모 부양책 윤곽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된 가운데 이날 발언은 대체로 비둘기파적이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강해도 올해 말 통화정책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향후 2년 동안 물가가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물가가 예상보다 빨리 오를 수 있다면서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작년 국내 취업자 수는 21만8천 명 감소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날 한국은행은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과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내놓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094.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9.90원) 대비 5.3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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