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이스타항공이 이달 내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고, 법원이 주도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회생 개시 신청서를 작성 중이며, 이르면 다음 주 중 법원에 기업 회생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법원이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면 회생 계획 인가 전 법원 주도로 공개 매각 절차를 거쳐 인수 후보자를 정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 뒤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려고 했으나, 인수를 원하는 기업들이 대주주와 노조 리스크 등이 부담스러워 법원을 통한 공개 매각 절차가 낫다고 판단해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기로 했다.

현재 이스타항공 측에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사모펀드(PEF) 2곳과 호남 지역 기반 중견기업, 법인 1곳 등 총 4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는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업황 둔화로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 상황 변화로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판단했다.

법원은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게 인정돼야 회생 개시의 실익이 있다고 판단해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린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7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후에는 인수자 선정과 투자자의 신규자금 지원을 통해 국내선 일부 운항 재개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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