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 중반으로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1,100원대에 안착하지 못한 채 1,095원대로 하락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80원 하락한 1,095.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채 금리 급등세 진정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전일 대비 5.80원 하락한 1,094.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장중 1.18%대로 올랐다가 입찰 호조에 1.13%대로 낮아졌다.

달러 인덱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다시 90선 아래로 내려섰고 유로-달러 환율은 1.22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하락 출발했다. 기준환율 고시 이후 장중 6.45위안대로 오르기도 했지만, 대체로 6.44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수급은 양방향 모두 활발하게 나온 모습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도 미 금리 급등세 진정과 부양책 기대에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해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개인 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천94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동향에 주목하며 1,09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크게 밀리지 않은 가운데 좁은 레인지에서 수급으로 인한 변동성은 꾸준했다"며 "네고와 역외 관련 셀도 있었지만, 결제물량도 만만치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1,09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가, 1,100원 근처에서는 네고가 많이 나오며 1,090원대 중반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 4개월간 원화 강세가 지속됐는데 1,080원이 두 번이나 막히면서 다들 조심하는 듯하다"며 "외국인 주식 자금 등 수급을 확인하려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장은 미국채 금리에 따른 달러 움직임을 보고 있다"며 "위안화에는 잘 연동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5.80원 내린 1,094.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며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장중 저점은 1,093.30원, 고점은 1,096.5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3.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095.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2억6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1% 상승한 3,148.29를, 코스닥은 0.56% 오른 979.1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4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5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70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6.0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12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00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46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9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77원, 고점은 170.0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2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