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백신과 세포치료제까지 넓히겠다고 밝혔다.

존 림 사장은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향후 10년 동안의 성장'이라는 제목으로 다가올 10년에 대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10년은 사업을 안정화하고 생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10년은 생산 규모와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는 먼저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본격 검토하고,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백신과 세포치료제 등으로 넓힐 예정이다.

또 올해 4공장 건설 가속과 조기 수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근 바이오산업 분야는 글로벌 아웃소싱 트렌드와 파이프라인 확대, 신규 바이오 기업 증가가 가속화되며 위탁생산(CMO), 위탁개발(CDO)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이런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4공장 조기 수주에 집중해 가동 전 수주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유럽 시장에서의 시장 우위를 이어가는 한편,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또 신규 질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확대한다.

존 림 사장은 "지난해 CMO는 연간 누적 1조8천5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주를 달성했다"며 "이를 통해 1·2공장에 이어 3공장까지 풀캐파에 근접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접 미팅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상 투어, 가상 전시관 시스템 등 디지털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규제기관과 고객사에 민첩하게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또 "지난해 CDO 사업은 수주 계약이 지속해서 증가했으며 연간 수행 가능한 프로젝트 역량 역시 대폭 확대했다"며 "자체 세포주 개발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구·개발(R&D)센터 개소 등을 성공리에 마치는 등 사업 개시 3년 만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CMO와 CDO,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챔피언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축적된 혁신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 사업도 검토해 세 사업 부분이 삼성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9천여명의 투자자와 450여 곳의 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투자를 논의하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1일(이하 미국시간)부터 오는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3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