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올해 내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확신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진단했다. 일부 투자자와 분석가들이 올해 초부터 예상치 못한 강세를 보인 달러화에 대해서 전망을 재조정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민주당이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게 '게임 체인저'가 됐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의미 있는 재정 부양책과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달러화 약세에 대한 단기 전망을 바꿔야 했다. 모건스탠리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에서 '중립적'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의회까지 장악한) 미국의 통일된 정부는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을 통해 미국의 실질 수익률과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동반 상승시키는 반면 달러 약세는 북적거리게 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단스케방크의 분석가들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빨리 통화정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위험에 대비해서 달러 표시 소득을 헤지하라고 고객들에게 조언했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 강세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ABN 암로의 조젯 볼레는 "어떤 조정도 달러 약세를 더욱 심화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도 "조정을 넘어서 시장 심리가 달러화에 대해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변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TD증권의 네드 럼펠틴는 달러화의 반등 초기 국면이 아마도 지금 마무리되더라도 "미국의 금리 상승세는 달러화 약세 기조가 되돌아오는 데 더 큰 장애물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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