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 작년 수출입물가 각각 5.3%, 8.7%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난해 12월 수출물가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은 축소된 모습이다.

12월 수출물가는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국제 유가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14일 '2020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지난달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5.4% 하락하며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은 올랐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린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달러-원 평균 환율은 1,095.13원으로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1.8% 하락했다.

공산품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운송장비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계약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6% 상승하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0.7% 올랐다.

수출물가에서 가중치가 큰 반도체는 계약 통화 기준 전월 대비 0.4% 하락, 전년동월대비 4.0%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월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며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9~10월 이후 전월 대비 상승 전환하고 일부 국가의 연관산업 수요 회복으로 주요 산업 수출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8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5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한 모습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0.2% 하락해,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11월 배럴당 43.42달러에서 12월 49.84달러로 전월 대비 14.8%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올라 전월 대비 6.9%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이 올라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자본재는 전월 대비 0.7%, 소비재는 1.0% 내렸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3.5% 상승했고, 전년 같은 달 대비 4.9%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물가는 전년대비 5.3% 하락했고 계약통화기준으로 6.5%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8.7%,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9.9%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수출입물가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가장 크다"며 "코로나19 발생 및 확산으로 유가가 큰 폭 하락하고 이와 관련한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수출입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수출물가는 2014년 -6.0% 이후, 수입물가는 2015년 -15.3% 이후 낙폭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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