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1월 옵션만기일을 맞아 기관의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200 선물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매와 미니 선물 포지션을 헷지하기 위한 매도 수요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선물·옵션 매매종합(화면번호 3801)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직전 선물·옵션만기일이었던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2만6천277계약의 코스피200 미니 선물을 순매도했다.

금액으로는 3천82억원 순매도 포지션이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미니 선물 포지션과 반대되는 주식 현물 포지션을 취해 리스크를 헷지한다.

기관이 미니 선물 순매도 포지션에 대응해 취한 주식 매수 포지션을 만기일에 청산하면 동시 호가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니선물 관련 수급은 만기에 비교적 큰 오차 없이 나타나는 편으로 지난 3일 기준 3천억~4천억원 정도의 청산 물량이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투자(증권사)는 만기 충격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므로 만기일 이전 정리 물량 규모에 따라 시장 영향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200 선물의 시장 베이시스 악화도 기관의 매도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 선물 베이시스추이(화면번호 3626)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3일 코스피200 선물의 시장 베이시스는 각각 마이너스(-) 0.17포인트, -1.63포인트로 나타났다.

선물이 현물보다 저평가되면서 고평가된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매 매도 수급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과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2조987억원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정인지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값으로 역전되며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아지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나타난다"며 "금융투자(증권사)의 경우 시장 베이시스 악화로 선물 매수세를 형성하면서 직전 만기일 이후 5천140계약 순매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 선물 3월물과 6월물의 시장 스프레드가 이론가 대비 저평가된 점도 옵션만기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 선물·옵션 스프레드 추이(화면번호 3625)에 따르면 3월물과

6월물 간 시장 스프레드는 -0.10포인트로, 이론 스프레드인 0.10포인트보다 저평가됐다.

시장 스프레드 저평가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전일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거래되는 시장 가격에 대한 스프레드가 이론가 스프레드보다 저평가된 상태"라며 "이는 선물 매수세를 부추기고, 기관투자자의 현물 매도 차익 물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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