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면서 1,090원대 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장중 달러화 움직임과 수급 동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시 1,10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간밤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했음에도 강세를 재개했다.

미 금리 상승이 진정됐지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환율 흐름에 매우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유로화 강세를 저지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간밤 4.67bp 하락한 1.0875%로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21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89.9선에서 등락했던 달러 인덱스는 90.3선으로 상승했다.

아직은 중장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여전한 가운데 서울 환시에서는 지난 4개월간 달러-원 하락 일변도의 흐름이 바뀔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최근 달러화에 민감도가 높아진 달러-원 환율도 이날 역외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1,090원대 후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중 수급에 의해 레인지가 결정되는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100원 부근에서는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은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양책 가이드라인 발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테이퍼링 축소 가능성 발언 여부다.

시장은 이들의 발언이 주춤한 금융시장에 방향성을 불어넣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조기 실시 가능성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파장은 커질 수 있다.

간밤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위험 심리를 지지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상황이라 가이던스를 고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당분간 현재의 채권매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의 채권매입 속도가 여전히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실제 2%에 이를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며 자산 매입에 대해서도 연준이 당분간 손을 떼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은 미국 의회 하원에서 가결됐다.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탄핵 이슈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대부분 지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미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2포인트(0.03%) 하락한 31,060.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5포인트(0.23%) 오른 3,809.84에, 나스닥 지수는 56.52포인트(0.43%) 상승한 13,128.9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098.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5.10원) 대비 3.0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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