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해 말부터 SGI서울보증보험을 이끌게 된 유광열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인사혁신'과 '디지털 전환'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실시된 SGI서울보증의 임원인사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면접 제도가 적용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 사장이 평소 '인사혁신'에 관심이 많아 임원 선발 과정에 변화를 준 것으로 안다"며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라 내부적으로도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SGI서울보증은 내부적으로 12명의 임원 승진 후보군을 추려낸 뒤 유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들의 면접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온민우 마케팅·상품본부장과 김종완 IT본부장, 조영록 전략영업본부장, 정범순 글로벌사업본부장, 조홍진 구상지원본부장, 이규민 인사·총무본부장 등 6명의 신규 임원이 선임됐다.

경영진 면접에서 임원 후보자들은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확장 등에 대한 질문들을 주로 받았다.

신입사원 선발의 마지막 관문인 최종면접과 비슷한 형태로 임원 선발 과정이 진행된 셈이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그간 특수목적부서 신설에 대비한 인력 확보를 위해 공모제를 실시한 적은 있었지만 면접을 통해 임원을 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전했다.

특히, 유 사장은 지속적인 인사혁신을 위해 향후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추가적인 변화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유 사장은 '디지털 전환'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디지털전략 추진단을 사장 직속으로 두는 방안도 제안했다.

유 사장은 디지털전략 추진단에 부장급의 실무 책임자를 두고 인사권을 위임하는 등 관련 조직을 키우는 데도 큰 관심을 보인다는 평가가 많다.

아직 디지털전략 추진단은 인원 구성 등을 진행하며 조직을 정비하고 있는 단계다.

디지털전략 추진단은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설립된 조직이지만, 내부에서는 최근의 트렌드를 고려할 때 향후 확대·개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SGI서울보증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 유 사장 취임 이후 효율적인 제도가 있다면 활용하자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향후 변화 기조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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